"마마와 13살차"..'밥먹다' 함소원, 中진출 후 인생역전→진화 결혼[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7.07 06: 52

 방송인 함소원이 자신의 인생에서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중국 진출, 진화와의 결혼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밝혔다.
함소원은 6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어린시절 삶부터 최근의 고민까지 전했다.
함소원은 이날 “20대 남편과 사는데 관리를 해야한다”며 "남편이 30대가 되려면 아직 3년이나 남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진화는 94년생으로 올해 27세. 함소원은 그보다 18세 많은 45세다. 함소원은 2018년 18살 연하의 중국인 진화와 결혼했고 같은 해 12월 딸 혜정을 출산했다.

이날 함소원은 어릴 적부터 생계가 어려워 먹고 사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돈을 벌기 위해 1997년에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했다고. 함소원은 “미스 태평양으로 당선됐고 상금으로 1100만 원을 받았다. 이후 모델로 발탁돼 최초 모델료 300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총 4100만 원을 얻었다는 것.
함소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생계가 어려웠다. 아버지가 직업 군인이었는데 일찍 전역하셔서 사업을 했다. 근데 계속 망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어머니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고.
함소원은 어린 시절, 주로 옥탑방이나 반지하에 살았는데 반지하에 살다가 홍수가 나면 집 안에 물이 가득 찼었다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 사진이 얼마 안 남은 게 물품이 다 젖어서 없어졌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그런 화장실에도 많이 살아봤다”고 밝혔다.
이후 함소원은 한 연예인의 대타로 ‘한중 문화교류행사’에 초청받으면서 중국 진출을 결심하게 됐다.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함소원은 “제가 가수로 간 건데 중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중국 행사장에서 제가 자체 제작한 요가 DVD를 팔았고 주기도 했다”며 “어느 날 중국의 한 대형 에스테틱에서 연락을 받았다. 모델로 활동해달라면서 한 달간 중국 내 반응을 보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날을 계기로 함소원은 중국에서 활동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함소원은 “중국에서 한 달간 혼자 살기 플랜을 세웠다. 돈을 아끼기 위해 우리나라 돈으로 300원 하는 반찬을 사다가 쌀죽에 넣고 끓여 먹었다”고 말했다. 기회를 노린 함소원은 본격적으로 중국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책과 CD로 매일 중국어 공부를 했다. 아나운서의 발음을 듣기 위해 뉴스를 봤고 드라마 시청도 했다. 공부한 걸 사용하기 위해 클럽도 갔다.” 
결국 함소원은 6개월 만에 현지인들과 소통이 됐다. “중국에서 행사만 1만 번 넘게 했다. 아이돌급 인기를 받았는데, 공항에 가면 팬들이 나와 계신다”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중국 사람들과 연애를 했지만 결혼까지 이어지진 못 했다. “당시 내가 왜 결혼을 못 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래서 ‘이번에 걸리기만 해봐라’라는 마음을 먹었다. 결혼이 너무 하고 싶었다”며 “전에 사귀었던 남자와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심천으로 이사를 갔는데 일주일 만에 진화를 만났다”고 회상했다.
“만난 첫 날 진화와 밤새도록 얘기를 했는데 마지막 말만 들렸다. ‘결혼하자’고 하더라. 처음 만난 자리라 진화는 내 나이를 몰랐다. 그 다음날 진화가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 데려가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더라. 처음엔 장난하는 줄 알았는데 어리지만 진지함에 빠지게 됐다.” 
함소원은 한 달 동안 진지한 만남을 갖다가 뒤늦게 자신이 한국 출신 연예인이며, 그보다 18살이 많다고 털어놨다. 함소원은 “진화가 화를 냈고, 이틀간 연락을 안 하다 전화가 왔다. 더 늦기 전에 결혼하자고 하더라”고 이뤄진 과정을 전했다. 그러나 18세라는 나이 차 탓에 친정은 물론 시댁에서도 반대했다고.
함소원은 “43세가 된 1월 1일에 부모님이 ‘정말 그 남자 밖에 없냐’고 물으시더라. 다행히 허락을 하셔서 부모님이 다시 반대하기 전에 1월 6일에 가서 혼인신고를 했다. 같은 해 3월 말에 자연 임신을 했다. 열심히 난자를 얼렸었는데 자연 임신을 했다.(웃음) 시어머니도 너그럽게 봐주셨다. 마마와는 13살 차인데 같은 세대라 남편보다 더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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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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