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 첫 방송에서 배우 손현주, 장승조, 이엘리야가 조재윤부터 이현욱까지 얽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6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가 첫 방송됐다. '모범형사' 1회에서는 의리로 뭉친 베테랑 형사 강도창(손현주 분)과 엘리트 형사 오지혁(장승조 분), 기자 진서경(이엘리야 분) 등이 과거 은폐된 진실에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강도창은 승진을 코앞에 둔 시점에 지방 경찰서에서 안온한 근무를 이어가고 있었다. 5년 전 여대생, 형사 살인마로 지목한 이대철(조재윤 분)을 법정에 세워 사형 선고까지 받게 만든 그는 개인적인 이유로 누구보다 승진을 바랐다.
그런 강도창의 앞에 나이는 어리지만 직급은 높은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형사 오지혁이 파트너 형사로 나타났다. 8년 동안 광역수사대에서 활약하다 1년 동안 쉬고 복직한 그는 강도창과 함께 강력팀 파트너 형사로 묶이며 새로운 사건들을 수사하고자 했다.
이에 강도창과 오지혁은 시작부터 삐걱댔다. 강도창은 승진을 위해 소득 없을 사건이나 과거 자신의 공적에 영향을 줄 사건들은 맡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오지혁은 강도창의 말을 듣는 척 무시하며 사건들을 차근차근 해내려 했다.
이 가운데 5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대철 사건이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강도창과 오지혁에게 이대철의 딸 이은혜(이하은 분)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심지어 과거 이대철이 사람들을 죽였던 것으로 알려진 장소들에 대한 장난 같은 신고 전화가 연거푸 걸려와 두 형사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진서경은 본사 부장 유정석(지승현 분)으로부터 또 다른 취재를 지시받았다. 유정석은 교도소에서 한 연쇄살인마 사형수가 교도관들에게 칼을 휘두른 영상을 보여주며 현 정부가 사형수들에 대한 사형 집행 의지를 갖고 있음을 알렸다. 이에 진서경을 시켜 해당 범죄 피해자들의 유가족을 만나 인터뷰를 취재할 것을 지시했다.
진서경은 취재 과정에서 이대철에게 살해당한 한 형사의 아내를 만났다. 그러나 죽은 형사의 아내는 인터뷰를 피했고 남편의 동료였던 남국현(양현민 분)과 만남을 갖고 있었다. 이에 진서경은 취재원을 데리러 온 남국현의 모습을 보고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
결국 이대철을 중심으로 강도창, 오지혁, 진서경 세 남녀 주인공이 모이기 시작했다. 과거 사건에 대해 실책이 없어야 하는 강도창과 새롭게 이어지는 사건의 범인을 잡고 싶은 오지혁, 그 배후를 캐내 기사로 쓰려는 진서경까지. 아직 한 자리에 모이진 못했지만 따로 또 같이 극 초반 전개를 풀어내는 인물들의 모습이 기대감을 자아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에는 박건호(이현욱 분)가 이은혜를 죽였다고 자백하며 혼란을 더했다. 갈대밭에서 이은혜를 죽였다는 박건호의 정황을 토대로 형사들은 머리를 맞대고 주변을 수색했다. 하지만 이은혜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여학생 시체가 해변가에서 발견됐다고 예고돼 박건호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과연 강도창, 오지혁, 진서경은 사건의 진실에 도달할 수 있을까. 손현주, 장승조, 이엘리야 등이 보여줄 '모범형사'의 전개에 이목이 쏠린다. 첫 방송만큼이라면 추리의 여정이 결코 지루하지는 않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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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