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 충돌에 갑론을박...네빌 "손흥민 탓" vs 서튼 "요리스, 성급했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07 10: 32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의 하프타임 충돌에 대해 제3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24분 지오반니 로셀소의 슈팅이 에버튼 수비수 마이클 킨에 맞고 굴절되어 자책골로 기록됐다.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자신의 EPL 155번째 경기를 치렀다.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154경기)의 기록을 넘어넜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에버튼전 승리를 통해 감독으로 EPL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토트넘은 승점 48로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4위권 경쟁 중인 팀들과 격차를 줄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토트넘의 UCL행 희망이 이어지고, 무리뉴 감독이 대기록을 세웠지만 경기의 포커스는 손흥민과 요리스의 다툼에 맞춰졌다. 전반이 종료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둘이 언쟁을 벌이며 충돌한 것이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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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스는 경기 후 직접 승리에 대한 열망 때문에 갈등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수비 가담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화를 냈다고 고백하며 “축구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무리뉴 감독 역시 "아름다운 장면이다"라며 둘을 감쌌다. 
당사자의 해명에도 제3자들은 이 다툼에 대해 입을 열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의 패널인 게리 네빌은 요리스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손흥민의 게으른 수비 가담과 핑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미루어 짐작했다.
네빌은 “손흥민은 ‘막을 수 없었다’라는 상투적인 말을 하고, 마치 진짜 반응할 수 없던 것처럼 달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손흥민은 조금 더 잘 대처했어야 했다”라며 요리스가 화를 낼 만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크리스 서튼은 요리스의 행동을 지적했다. 서튼은 '데일리메일'의 칼럼을 통해 “토트넘에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누군가에게 화를 내려면 라커룸에 돌아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축구에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라며 그라운드 위에서 화를 낸 요리스를 비판했다.
이어 서튼은 "골키퍼가 공격수에게 뭐라고 할 수도 있고, 반대로도 마찬가지다"라면서도 공개적인 다툼에 대해 "토트넘의 팬이었다면 결코 보고싶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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