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민이 생겼다.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어려움이 더해졌다.
대전하나시티즌은 6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9라운드 부천FC1995와 원정경기서 0-1로 패했다.
대전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컴팩트한 축구를 펼치고 싶었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선수들이 익숙치 않은 자리에 서서 어려움이 생겼다. 분위기를 빨리 추스러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의 답답한 심정을 경기서 그대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서도 부상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기업구단으로 변하며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가진 대전은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이 따랐다. 핵심 자원으로 생각했던 바이오와 채프만이 시즌 전부터 부상을 당해 플랜B로 초반 일정을 소화했다. 바이오는 6라운드를 기점으로 부상에서 돌아와 팀에 정상적으로 합류했지만, 채프만은 부상 복귀 후 1경기 뛰고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전의 더 큰 고민은 수비에 있다. 넘버원 골리 김동준이 6월 초 FA컵 경기 중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의심되고 있다. 박주원과 김태양 등 골키퍼 4명 중 3명이 부상인 초비상 사태다. 이에 대전은 성남FC 서브 골키퍼 김근배를 긴급 수혈해 간신히 숫자를 맞췄다.
부천과 경기서 대전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수비수 이규로가 부상을 당했다. 부천 선수와 경합 중 그라운드에 넘어졌고 어깨에 충격을 받았다. 그 결과 결국 더이상 뛸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재빠르게 병원으로 후송됐다.
측면 수비수 자원이 부족한 대전은 이슬찬을 대신 투입했다. 설상가상 바이오 마저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다. 전반을 마친 뒤 후반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선 바이오는 결국 교체됐다. 후반 15분 바이오 대신 조재철이 투입됐다. 황선홍 감독은 "이규로가 부상을 당해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따라서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바이오를 쉽게 교체하지 못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경기 결과는 패배였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대대적인 준비를 펼치는 대전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