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충돌 수습하랴, 순위 싸움하랴' 축하 받을 새 없는 무리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07 11: 31

축하 받아 마땅한 조세 무리뉴의 대기록 달성이 선수들의 충돌과 아쉬운 경기력에 가려졌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24분 지오반니 로셀소의 슈팅이 에버튼 수비수 마이클 킨에 맞고 굴절되어 자책골로 기록됐다. 
토트넘은 승점 48로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4위권 경쟁 중인 팀들과 격차를 줄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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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에버튼전 승리를 통해 감독으로 EPL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528승),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476승), 해리 레드납 전 토트넘 감독(236승),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207승)에 이어 7번째다. 
무리뉴의 기록 달성 속도를 보면 의미는 더욱 크다. 무리뉴 감독은 EPL에서 326경기만에 200승을 달성하는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빠른 기록은 322경기에서 200승을 거둔 퍼거슨 전 감독이 유일하다. 무리뉴는 이 기간 동안 EPL 우승을 3번이나 경험했다.
대기록 달성에도 제대로 된 축하를 못 받고 있다. 경기 결과나 기록보다 하프타임에 있었던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의 충돌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후 무리뉴는 200승 소감을 전하기보다 둘의 충돌을 감싸며 “욕할 사람이 필요하면 내게 해라”라고 말했다. 
여기에 경기력 부진과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토트넘의 순위 경쟁도 더해졌다. 토트넘이 승리를 거두며 UCL 진출권 획득 희망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손흥민과 로셀소를 제외하면 공격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축구 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평범하고, 중위권에 있는 팀”이라며 지루한 경기력을 꼬집었다. 게리 네빌 역시 손흥민과 요리스의 충돌만 기억에 남는다고 지적하며 “팬들은 경기 중 그런 불꽃을 보여주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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