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아나운서가 네이트의 연예뉴스 댓글 폐지에 "풍선효과처럼 악플러가 모여 들었던 곳인데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라며 "더 많은 개선책을 마련해 성숙한 댓글 문화에 함께 하길 응원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임현주 MBC 아나운서는 7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뒤늦게나마, 네이트 연예 댓글도 폐지됐다. 카카오, 네이버 연예 댓글이 폐지되자 풍선 효과처럼 악플러가 모여 들었던 곳인데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중 앞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런 악플 쯤은(본인은 타당한 의견이라 주장하겠지만) 감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틀렸다. 앞으로도 플랫폼들이 더 많은 개선책을 마련해 성숙한 댓글문화에 함께 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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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임현주 아나운서는 "악플을 유도하는 언론의 꼼수도 문제다. 댓글란이 폐지되자 연예 기사를 은근슬쩍 생활 면으로 올려 댓글창을 열고 클릭수를 올리려는 기자들, 취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자극적인 제목만 뽑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카드뉴스를 만들어내며 악플을 유도하는 '기생언론'들은 부끄러움을 아시길"이라며 일침을 가한 뒤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포털사이트 기사의 캡처 이미지가 담겨 있다. ''네이트' 오늘(7일)부터 연예뉴스 댓글 폐지..포털 3사 모두 종료'라는 제목을 비롯해 다음, 네이버에 이어 네이트도 연예뉴스의 댓글을 폐지한다는 내용이 설명돼 있다.
한편, 임현주 아나운서는 서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2011년 JTBC를 거쳐 2013년 MBC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8년 4월, MBC 아침 뉴스에서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쓰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에는 브런치에 '노브라 체험기'를 공개하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임현주 아나운서가 SNS에 남긴 글 전문
뒤늦게나마, 네이트 연예 댓글도 폐지 되었다. 카카오, 네이버 연예 댓글이 폐지되자 풍선효과처럼 악플러가 모여 들었던 곳인데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정치 등 다른 섹션에서도 댓글 이력을 공개하며 혐오와 욕설 표현이 그나마 줄었다고 한다. 대중 앞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런 악플 쯤은(본인은 타당한 의견이라 주장하겠지만) 감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틀렸다. 앞으로도 플랫폼들이 더 많은 개선책을 마련해 성숙한 댓글문화에 함께 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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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로 인해 너무 안타까운 희생들이 반복되어 왔다. 고통과 상처를 호소하는 연예인, 셀럽들의 이름은 오늘도 검색창을 오르내린다. 예전엔 악플이 이슈화 되는 것도 조심스러워 피해자 임에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 이젠 무조건 참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악플을 공개하며 화를 표현하기도, 누군가는 이마저 웃음코드로 승화 시키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상처가 잠시나마 무뎌질 순 있더라도 언제 또 반복될 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상처 받은 사람이 매번 그런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며 혹은 외면하며 견디는 것도 옳지 않다. 악플러는 정작 반성이나 할까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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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을 유도하는 언론의 꼼수도 문제다. 댓글란이 폐지되자 연예 기사를 은근슬쩍 생활 면으로 올려 댓글창을 열고 클릭수를 올리려는 기자들, 취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자극적인 제목만 뽑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카드뉴스를 만들어내며 악플을 유도하는 '기생언론'들은 부끄러움을 아시길.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임현주 아나운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