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같이 드실래요’ 송승헌이 역대급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극본 이수하, 연출 고재현 박봉섭)에서 송승헌은 음식 심리 전문 정신과 의사 김해경 역으로 분했다. 그는 매 순간 음식과 식사 자리를 통한 푸드 테라피를 전문으로 하는 정신과 의사로 힐링과 로맨스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해경은 자신의 환자를 위해 향했던 제주도에서 우연인 듯 운명 같은 ‘디너 메이트’ 우도희(서지혜 분)를 만나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 ‘직진 로맨스’로 달달함을 전했다. 또 그는 환자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와 공감으로 감동을, 직접 요리를 대접하며 보여준 화려한 퍼포먼스로는 유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회차에서 해경은 미안함에 자신을 밀어내는 도희에게 굳건한 마음을 전했고, 미워했지만 사랑했던 어머니 이문정(전국향 분)의 죽음에 슬퍼했다.
이와 같이 해경의 서사는 송승헌의 싱크로율 높은 연기를 만나 더욱 빛을 발했다. 송승헌은 달달함부터 유쾌, 감동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다채롭게 그려냈다. 그는 사랑하는 연인과 환자를 대할 때 보여주는 다정함과 평소 까칠한 성격을 표현하는 극과 극의 눈빛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기도. 특히 해경이 어머니를 잃고 눈물을 터트린 장면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송승헌의 비주얼도 극에 힘을 더했다. 매회 보여주는 범접 불가한 슈트 핏과 조각 같은 외모는 말발, 실력, 외모 모두 갖춘 방송 섭외 1순위인 캐릭터를 여실히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입고 있던 하얀색의 의사 가운과 음식 처방을 할 때 착용한 초록색 스크럽 복도 완벽히 소화하며 신선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송승헌은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그는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을 굳건히 지켜나가는 모습과 가족을 갑작스럽게 잃게 된 슬픔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캐릭터의 말투와 표정, 감정을 디테일하게 풀어내고 있는 송승헌이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그려낼지 기대가 모인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 문화로 인해 사랑의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매개로 감정을 회복하며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스다. 오늘(7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