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누누와 윌럼프(이하 누누)’는 지난 6월 24일 본 서버에 적용된 10.13패치에서 상향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또한 솔로 랭크에서 활용하며 누누의 등장 가능성을 높였다.
10.13패치에서 누누는 피해량과 유지력이 대폭 상향됐다. 누누의 ‘잡아먹기’는 적을 상대로 피해를 입히고 체력을 회복하는 기술인데, 피해량과 회복량의 주문력 계수가 각각 15%, 20% 증가했다.(피해량 65%, 주문력 90%) 또한 궁극기 ‘절대 영도’ 시전시 생성되는 보호막에 주문력 계수가 150% 추가돼 대미지를 늘리면 생존력도 높이는게 가능해졌다.
전반적으로 성능이 개선되자 선수들 또한 누누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챌린저 티어 기준 최근 일주일 간 누누의 솔로 랭크 픽률, 밴율은 각각 11%, 20.8%를 기록했으며, 승률은 53.26%로 고성적을 달성했다. 탱커 아이템을 주로 장비했던 누누는 ‘마법공학 초기형 벨트-01’을 더해 유틸성, 대미지를 늘렸다. 또한 ‘난입’ 룬을 사용해 전투 기동성을 높인다.
주로 정글 포지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페이커’ 이상혁은 누누를 미드 라인으로 활용해 솔로 랭크에서 호성적을 기록했다. ‘어둠의 수확’ 룬을 장비한 이상혁의 누누는 빠른 라인 클리어 및 적극적인 로밍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이상혁의 누누 성적은 8승 5패 KDA 2.74이며, 가장 많이 사용했다.
누누는 2018 LCK 서머 시즌 한화생명의 ‘성환’ 윤성환이 사용한 것이 마지막 기록이다. 당시 한화생명은 ‘상윤’ 권상윤이 카서스를 선택해 ‘카서스-누누’ 조합을 완성하면서 젠지를 상대로 1세트 승리를 거뒀다. 스킬 리메이크가 되지 않았던 누누는 ‘끓어오르는 피’ 스킬로 카서스의 주문력을 높여 팀의 전투 대승을 도왔다.
리메이크 이후 누누는 한번도 LCK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에서 가장 최근 누누를 사용한 지역은 중국이다. EDG의 정글러 ‘준지아’ 위쥔자는 스프링 시즌 누누를 1번 사용해 패배했다. 2020 LCK 서머 스플릿 4주차는 누누가 상향된 10.13패치로 열린다. 그때와 달리 위상이 높아진 누누가 LCK에 2년 만에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