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개막전에서 흥미로운 맞대결이 성사됐다. 포켓볼에서 3쿠션 선수로 전향한 김가영과 차유람이 한 테이블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는 개막전 'PBA-LPBA SK렌터카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만난다. 32강전까지 4명이 한 테이블에서 벌인 서바이벌과 달리 둘이서 맞대결로 승부를 가리는 세트제에서 만나 더욱 흥미를 모을 예정이다.
객관적인 평가는 김가영이 우세하다. 김가영은 포켓볼로 세계를 평정했지만 어릴 때 3쿠션을 익혔다. 때문에 지난 시즌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LPBA 랭킹 5위에 올랐다.
반면 LPBA 진출과 함께 처음 3쿠션을 접한 차유람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고 기복이 심한 편이다. 지난 시즌 8강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김가영이 우세하지만 변수가 많은 세트제로 경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차유람이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일단 만나면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운 바 있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개막전 'PBA-LPBA SK렌터카 챔피언십' 서바이벌 32강전에 김효주, 이마리와 나란히 출전, 26이닝 만에 나란히 16강 고지를 밟았다.
경기 초반 김가영이 압도, 경기를 이끌어 나가자 차유람이 그 뒤를 받쳤다. 김가영이 11이닝 만에 80점을 넘어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가운데 차유람이 50점대 점수를 유지했다.
결국 김가영이 95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고 59점을 친 차유람이 2위로 통과했다. 이마리와 김효주는 각각 27점과 19점에 머물렀다.
김가영은 전날 열린 64강전에서 하윤정과 최지선을 꺾고 김예은과 함께 32강에 올랐다. 김보미, 김수연, 김한길과 조를 이룬 차유람은 64점을 친 김보미에 이어 48점으로 힘겹게 통과했다. 김수연과 김한길은 나란히 44점을 쳤다.
한편 LPBA 랭킹 1위 임정숙과 2위 이미래는 32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임정숙은 이유주, 송은주, 오수정과 이룬 한 조에서 3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미래는 초대 챔피언 김갑선을 비롯해 대한당구연맹에서 이번에 LPBA에 이적한 임경진에게 덜미를 잡혔다. 임경진이 101점으로 독주를 펼친 가운데 김갑선이 41점을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