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친구 윤기원의 과거사 고백부터 안혜경과 구본승의 미묘한 기류까지, 청춘들의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여름 특집으로 꾸려졌다. 이날 청춘들은 새로 합류한 윤기원과 함께 남해 섬마을에서 시간을 보냈다.
윤기원은 등장하자마자 강경헌에게 고백했던 과거사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윤기원은 "예전에 드라마 촬영 끝나고 설렁탕집에서 밥을 먹었다. (강경헌에게) 나랑 한 번 사귀지 않겠냐고 툭 던졌다. 그때 바로 까였다"고 말했다.
이어 윤기원은 "또 누구한테 그랬냐"고 묻는 최성국에게 "나는 아직도"라고 답했다. 청춘들은 일제히 환호를 보냈다. 강경헌은 싫지 않은 듯 수줍은 미소를 띄었다.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윤기원과 강경헌의 로맨스는 짚라인에서 제대로 터졌다. 윤기원은 강경헌, 김광규, 안혜경, 최민용과 짚라인을 타러가던 중, 안혜경에게 "누구와 타고 싶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기원은 "혼자 탈 건데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광규는 강경헌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밝힌 윤기원을 적극적으로 밀어줬다. 윤기원은 무던한 척을 하면서도 내심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강경헌의 마음은 알기 힘들었다.
강경헌의 마음은 뜻밖의 순간에 열렸다. 바로 짚라인을 타기 직전이었다. 윤기원은 고소공포증을 호소하며 울먹이는 강경헌을 독려했다. 그래도 강경헌이 진정되지 않자, 결국 두 사람은 함께 짚라인에 탑승했다.
강경헌은 짚라인을 타고도 공포감에 눈을 질끈 감아,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지 못했다. 이때 김광규가 강경헌에게 눈을 뜨라고 외쳤다. 강경헌은 겨우 눈을 떴고 펼쳐진 경치를 보고 웃음을 머금었다. 이를 지켜보던 윤기원 역시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윤기원의 본의 아닌 매력 어필은 저녁 식사 시간에도 계속됐다. 개그맨, 가수, 배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윤기원은 숨길 수 없는 끼를 제대로 발산했다. 이 가운데 윤기원이 한 홍콩영화의 OST를 부르자, 강경헌은 자신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같은 시간, 낚시를 위해 홀로 섬에 남은 구본승은 텐트에서 시간을 보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구본승은 라면으로 허기를 달랬다. 아귀찜과 조개탕에 비하면 아쉬운 메뉴였지만, 구본승은 폭풍 먹방을 펼쳤다.
숙소로 돌아온 안혜경은 구본승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구본승은 앞서 최성국의 전화로 풋잠이 깬 상태에서 안혜경의 연락을 받았다. 안혜경은 들뜬 목소리로 "오빠 자요? 오빠.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계약 연애 재개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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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타는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