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새 친구 윤기원이 첫 등장부터 마성의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는 새 친구 윤기원이 합류한 가운데, 청춘들이 남해 섬마을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윤기원은 등장부터 독특했다. 정체불명 중국어를 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윤기원은 헬멧을 벗자마자 자연인의 헤어스타일을 뽐냈다. 이에 최민용은 "역대 새 친구 중에 이렇게 머리 편하게 하고 온 사람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기원은 "홍콩영화에서 유덕화가 헬멧 쓰고 벗어도 그대로인데 다 거짓말"이라고 받아쳤다.
윤기원은 산발이 된 머리는 물론, 새치조차 개의치 않았다. 윤기원은 평소 염색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염색 안 한다. 나이 먹었으면 먹은 대로 가는 것"이라고 답하며 '쿨'한 면모를 뽐냈다.
윤기원은 입담도 거침없었다. 윤기원은 과거 강경헌과 엮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윤기원은 "예전에 드라마 촬영 끝나고 설렁탕집에서 밥을 먹었다. 나랑 한 번 사귀지 않겠냐고 툭 던졌다. 그때 바로 까였다"고 고백했다. 이에 최성국은 윤기원에게 "또 누구누구한테 그랬었냐"고 물었고, 윤기원은 "나는 아직도"라고 답해 설렘을 자아냈다.
윤기원은 예능감도 탁월했다. 청춘들은 숙소 근처에서 물놀이를 즐겼고, 이와중에 브루노는 뛰어난 수영 실력을 뽐냈다. 이와 더불어 근육질 몸매로 시선을 강탈했다. 그러나 수영에 야심 차게 도전한 윤기원은 어딘가 모르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윤기원의 또 다른 매력은 귀여운 허세와 츤데레 면모였다. 윤기원은 짚라인을 타기 전 겁에 질린 강경헌에게 "전혀 무섭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강경헌은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윤기원과 함께 짚라인에 올랐다.
강경헌은 짚라인을 타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나 이내 김광규의 외침에 눈을 뜨고 경치를 즐겼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윤기원은 아빠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강경헌 역시 윤기원에게 "옆에 있어서 다행이다. 좀 덜 무서웠다"고 얘기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낚시를 떠난 구본승을 제외한 청춘들은 아귀찜과 조개탕을 차려 저녁 시간을 가졌다. 윤기원은 본격적인 식사를 앞두고 '불타는 청춘'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윤기원은 "불과 몇 시간 안 지났지만 아까의 서먹함이 조금은 야들야들해진 기분이다. 역시 사람은 살을 부비고 같이 뭘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야 친해지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푸짐한 식사를 마친 뒤, 김도균은 윤기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기원은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91년 '대학가요제'나 '강변가요제'에 나가려고 했는데, 엉겁결에 어떤 양반을 만났는데 KBS '대학개그제'에 나가자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유재석, 김용만, 박수홍, 김국진이 동기다. 2년 반 정도 했다. 원래 꿈은 그게 아니었으니까 그만뒀다. 그리고 MBC 시험을 봤는데 보기 좋게 떨어졌다. 이후 KBS, SBS 시험을 같이 봤는데 SBS가 정말 고맙게 뽑아줬다"고 전했다.
윤기원은 그야말로 다재다능했다. 91년 KBS '대학개그제' 출신 개그맨이자, 96년 SBS 공채 탤런트였던 것. 이와 더불어 앨범을 낸 가수이기도 했다. 윤기원은 김도균의 즉석 반주에 맞춰 자신의 노래 '돌겠어'를 불렀다. 깜찍한 웨이브를 곁들여 청춘들의 흥은 최고조에 달했다.
숙소로 돌아온 청춘들은 잠이 들 채비를 했다. 그러나 여흥에 취한 김도균은 다시 기타를 꺼내들었다. 이어 신효범과 '사랑하게 될 줄 몰랐어' 무대를 선보였다. 안혜경은 감동적인 하모니에 눈물을 글썽였다.
다음 타자는 윤기원이었다. 윤기원은 매력적인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이문세의 '옛사랑'을 소화했다. 신효범의 허밍이 더해지면서 무대의 완성도는 더욱이 높아졌다. 이때 윤기원은 울컥한 듯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다. 과연 그에게 '옛사랑'은 어떤 추억과 연관된 노래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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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타는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