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자 천안나가 자신의 과거 학폭 루머를 해명한 가운데 그의 후배라고 자처한 이들이 다시 발끈하고 나섰다.
천안나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 이 순간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덧붙여 저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원래 지내던 것처럼, 이제는 정신과 치료에 의지하지 않고도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저 또한 마음이 있는 같은 사람으로 봐주세요. 익명을 앞세워 부디 상처는 그만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글쓴이는 제 학교 후배라고 주장하지만 글의 내용 어디에도 본인이 직접 피해를 입은 사실은 없고 그 글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을 저에 대한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자극적으로 과장된 표현으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그는 대학교 재학 당시 후배들에게 갑질과 욕설, 폭행, 가혹행위를 했고 이 때문에 한 후배는 자퇴까지 했다는 폭로 의혹에 휩싸였던 바다. 승무원 재직 당시에도 후배들을 괴롭혔고 회사 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해고를 당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에 천안나는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없다”며 “근무할 당시 제가 퇴직하기 전까지도 시기상 저의 위치는 팀의 막내였고, 후배와의 비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제가 비행 당시 후배를 괴롭혔다는 말은 있을 수가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해당 폭로글의 글쓴이가 거짓으로 자신을 모함하는 소수 후배들이라며 배신에 따른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학교 후배와 법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테러 수준의 악플 때문에 법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제 개인 SNS와 커뮤니티에서 저와 제 주변을 상처주는 무분별한 악플 역시 이미 증거를 수집했기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를 본 후배들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7일 “안녕하세요. 저는 ‘하트시그널’ 천안나 선배의 학교 후배입니다”라고 남긴 글쓴이는 “천안나 선배에게 당한 14, 15학번 단톡방이 생겼고 현재 천안나 선배에게 당한 일들을 모으고 있다. 더 심한 증언들도 있으며 현재도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후배들은 “진작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다. 아니 인스타 해명글만 올리지 않았어도 이러지 않았을 거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인정하고 사과하라”며 천안나 때문에 학창생활 일부분이 굉장히 힘들었고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의 괴롭힘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14년 천안나의 무리가 인사를 제대로 안 하는 후배들을 심하게 혼냈고 이 일로 재수생이 자퇴했다고 폭로했다. 담당 교수의 지시로 천안나 무리들은 후배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지만 이후로도 그는 후배들의 인사를 받지도 않았다고. 또한 학술제 때 후배가 춤 실수를 하자 천안나는 소리지르며 화를 냈다는 내용도 담겼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후배들은 증거를 요구하는 천안나에게 더 큰 실망감을 얻을 걸로 풀이된다. 이들은 “적어도 양심이 있다면 우리 과의 엄격한 특성을 운운하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미안했다는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였으면 이렇게까지 나오지는 않았을 텐데”라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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