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그놈이 그놈이다’ 황정음이 우여곡절 상황에서도 대체불가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황정음은 지난 6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연출 최윤석, 이호, 극본 이은영)에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결혼 압박을 받게 되는 상황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무례한 상황 앞에서도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거침없는 사이다 돌직구를 날려 시원한 쾌감을 선사했다. 특히, 2부 시청률은 전국 4.4%, 수도권 4.0%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을 5.6%(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갑질 누명으로 권고사직을 당한 현주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비혼 선언을 한 딸의 결혼을 누구보다 원했던 부모님은 퇴사를 빌미로 결혼 압박을 넣기 시작했다. 집 살 때 빌려줬던 5천만 원을 갚든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남자를 만날지 선택하라며 본격적으로 황정음에게 압력을 가하기 시작한 것.
결국 현주는 부모님의 압박에 못 이겨 나간 소개 자리에서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고 무례한 발언을 내뱉는 소개남에게 사이다 돌직구로 응수했다. 황정음은 노산인 주제에 상황 판단 못한다는 말에 “저도 조신하게 집안일하는 남자가 좋아요. 이거저거 요구 사항 많은 사람 말고”라고 응수한 뒤 “당신도 늙은 정자다”까지 덧붙이며 멋지게 끝내기 한방을 날려 안방극장을 웃게 만들었다.
또한, 갑자기 도겸(서지훈 분)의 계약 해지 소식을 듣고 황정음은 마이툰 본부장을 찾아가 부탁하다 거절당했지만 바로 그때 전화로 선우제약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게 된다. 황정음은 예상 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안받은 후 가벼운 마음으로 두 번째 소개팅에 나갔고 그 자리에서 엘리베이터 남자이자 선우제약 대표인 지우(윤현민 분)를 인연처럼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의 계속되는 만남이 수상하다고 말하는 서지훈을 뒤로한 채 황정음은 함께 인성 면접을 빙자한 한강 피크닉에 나섰다. 하지만 한강에서 텐트가 잠기는 사고로 윤현민을 게이로 의심하게 됐고 윤현민의 집에 작업실을 차린 서지후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이렇듯 황정음은 비혼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직장, 결혼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짠한 상황 속에서도 당당함과 코믹함까지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대체 불가한 황정음만의 매력을 뽐냈다. 이에 앞으로 현주에게 펼쳐질 아슬아슬한 삼각 로맨스 전개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