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준일이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이혼 및 재혼설, 그리고 고등학생 딸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직접 속 시원히 털어놨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준일의 이혼과 재혼에 대한 글이 유포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폭로글을 작성한 글쓴이는 "양준일이 몰래 낳은 딸이 벌써 고등학생이다. 첫 부인은 딸과 함께 괌에 있다. 부인은 빚에 허덕이다 오만 잡동사니 일을 다해가면서 아는 분이 집을 마련해주는 바람에 괌의 한국인 바에 부사장으로 잡혀 일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양준일의 전 부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와의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A씨는 "양준일이 재혼 루머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준일 씨가 지금 새로운 가정을 갖고 출발을 한 사람이라 그 사람한테 피해를 주거나 그런 거 싫다"면서도 "1997년인가, 1998년도에 결혼했다. 3년 정도 결혼 생활한 뒤 이혼했다. 당시 양준일이 음반 작업하느라 목이 안 좋고, 괌이 공기가 좋아서 LA에서 이리로 오게 됐다. 혼인신고는 한국에서 했고 LA로 갔다가 괌에서 이혼했다. 결혼한 건 사실이다. 둘 다 초혼이었다. 한국에서 양준일이 스타가 된 건 몰랐다. 괌에 온 뒤로 아예 연락이 안 된다. 번호도 잃어버렸고, 이메일도 바뀌었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지난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에서 '결혼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결혼을 했었고 모든 사람이 안다. 그걸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어떻게 숨기냐. 한국에서 결혼해서 살았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당당하게 고백했다.
또, "전 부인이 인터뷰를 했다고 들었다. '난 너를 숨겨주려고 했는데 나와서 얘기하고 싶으면 그건 너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부인한테도 (이혼 사실을) 얘기하고 결혼했냐고 말하던데, 내 부인이 평생 인생을 같이 할 사람인데 거짓말 위에다가 어떻게 관계를 쌓을 수 있겠나. 그럼 다 무너지지 않겠나"라며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번의 이혼과 한 번의 재혼을 했다고 밝힌 양준일은 '고등학생 딸이 있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애가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NO. 내 딸이 아니다. 전 부인은 다른 분하고 결혼을 해서 딸을 낳은 것"이라며 "우리는 2000년도에 헤어졌다. 딸이 고등학생이라고 하던데, 내 아이면 최소 20살은 넘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준일은 "팬들은 나한테 흔들리지 말고 한 마디도 하지 말라고 하더라. 결혼을 몇 번 했든 상관없다고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고, MC이자 열혈팬 김숙은 "결혼 100번 해도 상관 없다. 애가 100명이 있어도 상관 없다"며 응원했다.
현재 양준일 측은 이혼 및 재혼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양준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지난 6일 양준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최근 가수 양준일에 대해 허위사실이 악의적인 의도로 유포돼 가수 양준일과 그를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양준일 개인의 존재와 인격 그리고 살아온 삶까지 파괴하려는 악의적인 행위가 도를 지나쳐, 양준일은 물론 주변에 함께 존재하는 사람과 선량한 다수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이러한 일은 우리 사회 누구에게도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도하는 정당한 기회와 용기는 누구에게나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송상엽 변호사는 "허위사실의 유포는 인격살인 행위다. 또다시 악의적인 의도로 가수 양준일을 음해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모든 약자를 대신해 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합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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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