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생, 42살 동갑내기 친구들이 모였다. 더 솔직하고 센 수위의 ‘무한도전’을 목표로 유쾌한 활약이 기대된다.
케이블채널 E채널 새 예능프로그램 ‘찐한친구’ 기자간담회가 8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이병혁 PD를 비롯해 하하와 김종민, 장동민, 양동근, 최필립, 송재희가 참석했다. 유쾌한 입담으로 벌써부터 ‘절친 케미’를 드러냈다.
먼저 이병혁 PD는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된 것에 대해서 “‘찐한친구’를 처음에 만들 때 사실 영화 ‘친구’를 보고 만들었다. ‘친구’가 동갑들 친구들이고, ‘함께 있을 때 우리는 두려울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콘셉트다. 같은 나이의 친구들이 모여서 이것 저것 해보면 두려울 것 없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3~4회차까지 촬영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쉽게 친해지고 투덜투덜하지만 다 잘 해주신다”라고 밝혔다.
여섯 명의 멤버들은 동갑내기인 만큼 편안하고 유쾌한 케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미 몇 번의 촬영을 진행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친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유쾌한 절친 케미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도 솔직한 웃음을 줬다.
송재희는 “찐한친구’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서 “사실 42살이 됐는데 나는 아직 애인데 어른 나이가 돼서 힘들었다. 친구들끼리 놀면된다고 해서 동민이가 이야기한 대로 돈도 받고 놀 수 있다고 해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필립 “‘찐한친구’에서 열정, 열정 만수르를 담당하고 있다”라며,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데 79년생들끼리 모여 있으니까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특히 양동근은 “나는 환자 역을 맡고 있다. 여기서 기적이 일어났다. 내가 엄청난 병이 있는데 여기 계신 분들과 있으면서 87% 정도 병이 나았다. 나도 너무 놀랍고, 앞으로 이 프로그램 너무 기대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민은 “친구들끼리 모여서 하는 게 항상 로망이고 꿈이다. 감사하게 돈 받으면서 하게 됐다. 이렇게 좋은 일이 있나. 친구들끼리 떠들고 노는데 돈도 준다. 너무 촬영하면서 즐겁다. 시청자들도 ‘나도 친한 친구들 있는데’ 할 거다. 그런 로망을 우리가 대리만족 시켜주겠다. 그동안 잊고 지낸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만나자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김종민은 “79년생 친구들에서 굉장히 따뜻함을 맡고 있다. 처음에는 서먹한 친구들인데 모든 친구들을 만난 느낌이다. 친해지는 과정이니까 여러분도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하하 배우 다니엘 헤니와 공유에게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하하는 “마포구 다둥이 아빠, ‘찐한친구’의 하동훈이다. 친구들이 사실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사람 중에 하나다. 가족보다 소중했던 때가 있었다. 종민이도 그렇도 다 친하게 지냈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42살이 된 것을 까먹었었다. 이번에 만나서 역시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변하고 시대가 변했지만 필요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하는 “친구들끼리 모였을 때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홍철이는 섭외를 거절했었다. 합류할 수 있으면 합류하면 될 것 같다. 다니엘 헤니와 공유 씨도 기다리고 있다. 어렸을 때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재미있어지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찐한친구’는 1979년생, 42세 동갑내기 절친 스타들의 현실을 날 것 그대로 담는다.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을 연출한 이병헉 PD가 만든 새 예능이다.
이병혁 PD는 1979년생 멤버들을 섭외한 것에 대해서 “동갑 친구들 모아서 하고 싶다, 상징적인 나이가 있을까 이야기를 하다가 79년생들이 지금 42살인데 그럼 ‘7942인데’라고 생각했다. 이런 황당한 이유로 섭외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홍철의 섭외 거절 발언에 대해서는 “본인의 직접 거절이 아니고 회사를 통해서였다. 그때 스케줄이 맞지 않았나 그랬다. 나쁜 거절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멤버들 각자 ‘찐한친구’ 출연 이유가 달랐지만, 무엇보다 동갑내기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필립은 “결혼하고 나서 아이가 생기고 가장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무거운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이 이런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와서 무조건 해야겠다 했다”라며, “일주일에 한 번씩 친구들과 모여서 같이 여행도 다니고 하다 보니까 너무 행복하더라. 연예계 생활을 13년 넘게 했지만 동갑내기 친구가 없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진짜 친한 친구들을 얻었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정규 편성을 받아서 10년 이상 할 수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동근은 “나는 친구가 없다. 자타공인 왕따다. (하하, 장동민, 김종민은) 아시겠지만 지금 우리나라 예능의 기둥이다. 이들과 친구가 된다? 옆에서 본다? 배우로서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나에게 얼마나 영향을 줄까 했다. 선택받은 거다”라고 답했다.
또 장동민은 “지금까지 방송하면서 친구들끼리만 하는 건 없었다. 40대 넘어가면서 친구라는 단어가 좁아진 것 같다. 친구들과 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다. 우리가 방송에 나오는 사람이 아니었어도 갑자기 42살 회사원 친구가 ‘우리 친구들끼리 모여보자’ 하는 느낌이었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김종민은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다 보니까 친구를 너무 잊고 살았다. 중고등학교 동창들을 사실 연락이 많이 끊겼다. 너무 보고 싶다. 친구라는 단어 하나만 보고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예능 출연이 많지 않은 배우 송재희와 최필립, 그리고 양동근도 동갑내기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케미를 자랑했다. 최필립은 “동근이와 우리는 예능을 많이 안 해봤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7년 전에 동민이와 ‘기막힌 외출’을 한 적이 있었는데 어렵다고 생각이 들어서 예능 울렁증 같은 게 있었다.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너무 편하고 재미있다는 것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된 것 같다. 나와 송재희, 양동근이 살리지 못하는 것들을 이 세 분이 다 토스해준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송재희와 최필립이 정말 기가 막힌 케미를 볼 수 있을 거다. 티키타카가 있다. 상극도 두 사람이다. 서로 웃기면 엄청 견제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장동민은 “두 사람의 케미도 좋지만 난 양동근의 솔로 케미가 좋다. 어디 가서도 못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병혁 PD는 많은 리얼 버라이어티와 다른 ‘찐한친구’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PD는 “‘1박2일’과는 소재부터 다르다고 생각한다. ‘무한도전’과는 비슷해지는 것 같다. 거기에서 나이가 다르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 같은 나이 사람끼리 해서 조금 더 솔직하고 수위가 센 모습의 ‘무한도전’처럼 가면 하는 목표가 있다”라며, “안 되겠죠?”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이에 장동민은 “그렇게 되게 해주자”라면서 ‘찐한친구’ 구호를 무한도전’처럼 외치기도 했다.
동갑내기 친구들이 모임으로 더욱 솔직하고 유쾌해진 ‘찐한친구’, 벌써부터 절친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여섯 명 친구들의 활약이 어떻게 펼지질지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E채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