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전 매니저의 갑질 의혹 폭로에 대해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순재는 8일 오전 방송된 라디오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출연해 전 매니저의 폭로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날 이순재는 방송 말미 후배 연기자와 청취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에 대해 묻자, “이 자리를 빌려서 사소한 일로 잠시나마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전 매니저의 갑질 의혹 폭로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 방송에 출연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한 것.
또 이순재는 후배 연기자들에 대해서 “후배들은 정말 훌륭한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조금 더 안목을 넓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배우가 되겠다는 의식을 가진다면 조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청취자들에게도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여러 가지로 어려울 거다. 당국에서 지시하는 안내를 충실하게 따르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면서 응원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모 씨는 SBS를 통해 자신이 소속사로부터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취업사이트에 난 공고를 통해 이순재의 소속사에 올 3월 들어갔으며 약 두 달간 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을 포함해 평균 주 55시간 넘게 일했으며 휴일·추가근무 수당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받은 기본급 월 180만 원.
또 김 씨는 두 달 만에 해고됐지만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아 회사에 따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니저 업무 이외에 이순재의 아내가 지시한 잡다한 집안 심부름까지 도맡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 이순재는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 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동료 연기자들과 배우를 꿈꾸며 연기를 배우고 있는 배우 지망생, 학생 여러분들께 모범을 보이지 못해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하다”라고 직접 사과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