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했을까’ 송지효를 둘러싼 ‘사남초가’ 로맨스가 펼쳐진다. 인생 재개봉 로맨스에 안방이 설렘으로 꽉 찰 전망이다.
8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극본 이승진, 연출 김도형)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도형 PD와 배우 송지효, 손호준, 송종호, 구자성, 김민준, 김다솜이 참석했다.
‘우리, 사랑했을까’는 14년 차 생계형 독수공방 싱글맘 앞에 나쁜데 끌리는 놈, 잘났는데 짠한 놈, 어린데 설레는 놈, 무서운데 섹시한 놈이 나타나며 펼쳐지는 ‘사남(4男)초가 리부팅 로맨스’ 드라마다.
김도형 PD는 먼저 “즐겁고 행복한 드라마다. 우리가 어떤 사랑을 했는지, 그 사랑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사랑을 경험한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것. 마음에 힐링이 있고, 과거를 치유할 수 있다. 그 힘으로 내일을 살아가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도형 PD는 “한 여자를 둘러싼 네 남자의 사랑이 판타지일 수도 있다. 현실에서는 인지할 수 없지만 있을 수도 있다. 공감을 얻기 위해서 환경, 장소, 연기가 사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공감할 수 있게, 사실적으로 볼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송지효는 ‘노애정’ 역으로 ‘러블리 호러블리’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의 힘을 잃지 않는 씩씩한 인물로, 송지효 본인의 밝고 명랑한 이미지의 강점을 살린 캐릭터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강세를 보여온 송지효가 더욱 더 강력해진 흡인력을 장착했고, 한 아이의 엄마이자 꿈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두근대는 설렘은 물론 깊은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송지효는 “노애정은 사랑 빼곤 다들 척척박사지만 사랑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지 고백을 받고 알게 된다. 노애정이 사랑받는 이유를 꼽아본다면 아무래도 열심히 사는 모습일 것 같다. 뭐든 열심히 하는 마음이 많은 남성들을 사로잡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지효는 싱글맘 캐릭터를 연기하는 점에 대해 “노애정은 어린 나이에 혼자 아이를 낳아야 했다. 아이와 같은 시선에서 바라보기를 원하는 것 같다. 듬직하고 받아줄 것 같은 엄마가 아닌, 같이 수다 떨고 노는 엄마처럼 하려고 한다. 내가 엄마처럼 보이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친근한 느낌으로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PD는 “송지효라는 배우 자체가 노애정과 딱이었다. 노애정이 각박하고 현실이 힘들긴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데, 송지효를 보면 그렇다. 배우의 눈 안에 노애정 캐릭터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송지효를 두고 손호준, 송종호, 구자성, 김민준이 ‘사남(4男)초가’를 이룬다. 네 사람은 송지효의 마음을 사로잡을 ‘단 한 사람’이 되기 위해 치열한 로맨틱 코미디를 펼친다.
‘나쁜데 끌리는 놈’ 오대오는 손호준이 연기한다. 오대오는 14년 전 노애정과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 한 편을 만들어 나가던 구남친이다. 노애정 때문에 아픈 이별통을 겪어야 했던 오대오의 마음 한 켠에는 ‘미움’으로 가득하다.
손호준은 “오대오의 매력은 당당하다는 부분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을 주저하지 않고 한다. 단점이 될 수 있는데 드라마 안에서는 매력적으로 보이더라”며 “노력한 건 PD님,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손호준은 “노애정과 헤어진 이유를 본인에게 찾지 않고 노애정에게서만 찾는다. 오대오가 쓰는 글도 피해의식에서 많이 써졌다. 자기를 미워하는 장면도 많다. 실상에서의 오대오와 글 속에서의 오대오는 많이 다른 점이 있다. 철저하게 피해자로서 쓴 글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호준은 “송지효가 모든 배우들에게 잘 맞춰준다. 현장에서 편하게 잘 해주셔서 나는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유대오는 내게는 다른 느낌으로 되게 많이 싸운다. 싸우면서 정이 들고, 내게는 과거와 현재의 느낌이 교차하는 친구라서 애와 증을 나누는 친구다. 그게 손호준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애드리브도 강하고, 현장에서 잘해줘서 오히려 촬영할 때 걱정하는 부분도 수월하게 넘어간다. 그 장면을 더 재밌게 찍은 것도 많다. 아직까지도 싸우고 있지만 언젠가는 미운 정이라도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종호는 ‘잘났는데 짠한 놈’ 류진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톱배우로, 모든 것이 잘난 완벽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완벽주의 중증환자에 결정장애까지 있는 사연 많은 인물이다. 모든 것을 타고난 척 연기하면서 현재의 톱배우가 될 수 있었지만 그로 인해 노애정을 잃었다.
송종호는 “그 전에 했던 캐릭터들이 정돈되고 차분하고 점잖은 것들이었는데, ‘우리, 사랑했을까’에서는 다르다. 방송을 통해서 꼭 확인해주셨으면 한다”며 “오대오와는 다르게 류진이 못나고 소심하고 당당하지 못하다. 겉모습은 꾸며져서 살아가지만 속내는 솔직하고 여린 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어린데 설레는 놈’ 오연우는 구자성이 맡았다. 노애정 앞에 나타난 네 명의 남자 중 가장 어리며, 싱그러운 연하의 매력을 대량 방출할 예정이다. 14년이 지나도 잊지 못할 첫사랑이 노애정으로, 오랜 기간 간직해온 순애보가 14년 뒤 재회한 노애정에게 어떤 설렘으로 다가갈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구자성은 “연하남이지만 노애정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뭔가 필요할 때 미리 챙겨주고 옆에서 지켜주는 듬직한 느낌이다”라며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 완벽하고 실존하지 않는 ‘만찢남’ 같은 캐릭터라서 부담이 좀 더 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캐릭터는 정말 좋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준은 ‘무서운데 섹시한 놈’ 구파도 역으로 옴므파탈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된 노애정은 구파도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하고 있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할 예정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노애정에게 끌리면서 영화에 100억 투자를 결심한다.
김민준은 “이 드라마를 하게 된 이유는 짧지 않은 공백기에 있다가, 연기자가 가장 기분 좋은 캐스팅이 감독님의 러브콜이다. 연락을 받아서 기뻤다. 극 중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내가 지금 시기에 아주 도전해보고 싶고, 꼭 한번 제대로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라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준은 “초반에 보여지는 것들이 비주얼이기에 어떻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까 하다가 노출신이 조금씩 있다. 전신 태닝도 했다. 결과적으로 남자 분들이 피부톤이 까맣다. 전신 태닝을 해도 티가 나지 않았다. 당연히 해야 하는 운동도 병행했다. 구파도가 가진 강인함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민준은 “구파도는 노애정에 대해 지켜주지 못한 과거의 보상심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여자는 지켜주고 싶은 강인함과 자신감이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직접적인 사연은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방송을 통해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다솜은 매력만점 톱스타 주아린 역으로 ‘4대 1’ 로맨스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 넣을 예정이다. 악녀에서 형사로, 형사에서 톱스타로 한계 없는 캐릭터 변주를 보여준 김다솜인 만큼,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보여줄 색다른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김다솜은 “만인의 첫사랑이지만 나만의 첫사랑에게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주아린의 이중, 삼중적인 캐릭터를 잘 봐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며 “기존에 보여드렸던 것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주아린은 굉장히 다양한 매력이 있고 재미있다. 단순하지 않고 여러 개의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 끌렸다. 편안하고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에 도전하고 싶어서 ‘우리, 사랑했을까’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다솜은 “주아린은 겉은 청순하고 예쁜데, 실제로는 굉장히 과감하고 브레이크가 없는 성격이다. 직진녀의 도발적인 매력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다솜은 “무엇보다 주아린은 크고 작은 논란을 많이 만든다. 그 안에서 상처도 주고 상처도 받는다. 활력과 재미를 불어 넣는데, 얄미울 수는 있지만 미워할 수는 없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지효는 “‘우리, 살아했을까’를 보시면서 다양한 색깔의 사랑을 간접적, 직접적으로 느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힐링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민준은 “사랑은 인류가 가지고 있는 영원한 숙제다. ‘우리, 사랑했을까’가 심연 속에 있는 감정들을 건드리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송종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미루지 말고, 많이 힘드시겠지만 용기 내시고 원하는 것 다 하시는 그런 하루하루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손호준은 “노애정에게 구애하는 네 남자가 어ᄄᅠᇂ게 구애를 하는지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뭐든지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 드라마 안에서 타이밍이 어긋나는 게 많은데,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고 고백하고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는 8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