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민규동이 배우 이유영에 대해 “매력적인 눈빛을 가진 배우로서 1인 2역을 잘 소화해줄 거 같았다”라고 말했다.
민규동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이촌동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SF8-간호중’(기획 DGK·MBC, 제공 wavve·MBC, 제작 DGK·수필름)의 제작보고회에서 “간병로봇 간호중을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가진 캐릭터로 그려내 표현해보고 싶었다”라며 이유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민규동 감독의 ‘간호중’은 요양병원에 10년째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환자와 지칠 대로 지친 보호자 연정인(이유영 분), 두 사람을 보살피던 간병 로봇이 자신의 돌봄 대상 중 누구를 살려야 할지 고뇌에 빠진 과정을 담았다. 배우 이유영이 어머니를 돌보는 딸 연정인과 로봇 간호중을, 예수정은 사비나 수녀를 연기했다.
이어 민 감독은 “이유영은 눈동자가 굉장히 독특하다.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신비스런 느낌이 있다”며 “평상시 보이는 점과 신비스러운 점을 잘 표현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유영이 사람과 로봇, 1인 2역을 잘 소화해줬다”라고 평했다.
이날 이유영은 “(아픈 엄마를 둔)정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게 로봇 연기보다 어려웠다”며 “근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가족이 의식없이 10년을 누워있다는 게 지치겠지만, 저는 끝까지 효녀이고 싶단 마음이 들더라. 극단적인 생각은 안 할 거 같다. 물론 한편으론 정인의 마음에도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SF8’의 8편은 OTT 웨이브를 통해 7월 10일 동시 공개되며, 지상파 MBC에서 8부작으로 편성돼 8월 17일부터 방송된다. 월~화 오후 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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