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준일이 '비디오스타'에서 고등학생 딸이 있다는 루머를 부인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그의 주장을 뒤엎는 주장이 등장했다.
양준일은 지난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앞서 양준일은 이날 '비디오스타'에서 이혼설, 재혼설 등 각종 소문에 대해 해명하겠다고 공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양준일은 "결혼한 적이 있냐"라는 박나래의 질문에 "그렇다. 결혼을 했었고 모든 사람이 안다. 그걸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어떻게 숨기냐. 한국에서 결혼해서 살았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 부인이 인터뷰를 했다고 들었다. '나는 너를 숨겨주려고 했는데 나와서 얘기하고 싶으면 그건 너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며 그간 루머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양준일은 현 부인이 자신의 이혼 사실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준일은 "현재 부인한테 얘기하고 결혼했냐고 말하던데, 내 부인하고 인생을 같이 할 사람인데 거짓말 위에다가 관계를 어떻게 쌓냐. 다 무너지지 않냐"며 억울해했다.
고등학생 딸이 괌에 거주하고 있다는 소문은 강력하게 부인했다. 양준일은 "전에 결혼한 적 있냐? YES. 애가 있나요? NO. 내 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다른 분하고 결혼을 해서 딸을 낳은 거다. 2000년도에 헤어졌다. 딸이 고등학생이라고 하는데 내 애면 최소 20살은 넘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양준일의 명확하고 간결한 반박은 그간 의뭉스러운 의혹을 씻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해명의 유효기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양준일의 과거사를 최초로 폭로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 A 씨가 곧바로 재반박에 나섰기 때문.
A 씨는 8일 한 유튜브 채널의 게시물에 "양준일의 딸은 정말 양준일이랑 똑같이 생겼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또 "양준일의 딸은 2018년 정도에 고등학생이었으니 지금쯤은 성인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혀 양준일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었다.
A 씨는 양준일의 법적 대응에도 개의치 않았다. A 씨는 "앞으로 근거 없는 루머에 적극 고소하신다는 말 잘 봤다"며 "저를 건드리면 상상하지도 못 할 지하세계를 구경할 거다. 그래도 건드릴 거 알고 있으니 기다리고 있겠다"고 전했다.
앞서 양준일의 이혼, 재혼 의혹은 지난 3월부터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확산되기 시작됐다. 당시에는 한낱 소문으로 지나가는 듯했으나, 지난 6월 관련 루머 게시물이 재유포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양준일은 루머의 중심에 서서 해명을 요구받게 됐다.
그러나 양준일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논란은 더욱이 번져갔다. 결국 양준일은 법무법인 서평을 통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송상엽 변호사는 "허위사실의 유포는 인격살인 행위다. 또다시 악의적인 의도로 가수 양준일 씨를 음해하려는 시도에 대하여는 모든 약자를 대신하여 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합하여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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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디오스타',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