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후 득점 '즐라탄>호날두'...축구팬, "佛-美랑 레알-유벤투스가 같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08 16: 01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 AC밀란)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를 누르고 역전승을 거두며 엄청난 자신감을 뽐내고 있으나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AC 밀란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세리에A 31라운드 경기에서 유벤투스에 4-2 대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2골을 먼저 내준 밀란은 이후 4골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완성한 후 승점 49로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밀란 승리의 주역은 이브라히모비치였다. 0-2로 뒤진 후반 18분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4분 후 프랑크 케시에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1골 1도움으로 밀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이브라히모비치는 "내가 나이 든 것은 사실이고 비밀도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며 “내가 처음부터 밀란에서 뛰었으면 우리가 우승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시즌 후반기부터 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맹활약과 대역전극에 가려졌으나 호날두 역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8분 후안 콰드라도의 도움을 받아 리그 26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 치로 임모빌레(29골, 라치오)를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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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최근 출전한 리그 17경기에서 21골 4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밀란전 승리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전성기 못지 않은 득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날두는 30대의 나이에도 엄청난 득점 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커리어 통산 541골 중 57%에 해당하는 309골을 30세 이후에 터뜨렸다. 호날두 역시 통산 739골 중 36%인 266골을 30대에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이브라히모비치의 30대 이후 활약이 호날두보다 좋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브라히모비치 자신감과 득점 페이스에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쿼카의 통계를 접한 팬들은 SNS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날두가 각각 30대에 접어들어 활약했던 리그의 수준이 달랐다고 꼬집었다. 줄곧 최상위 레벨의 리그에서 뛰었던 호날두보다 여러 무대를 돌아다닌 이브라히모비치가 위력적이라고 평가하기 힘들다는 것.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란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외하면 30세 이후 대부분의 커리어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보냈고, 지난해까지는 미국 LA갤럭시에서 뛰었다. 반면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거치며 딱 30세가 되던 해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을 거뒀다. 
팬들은 SNS를 통해 "누군가는 프랑스, 미국에서 뛰었고, 다른 이는 레알과 유벤투스에서 뛰었다"라든가 "호날두가 PSG에서 3시즌을 뛰면 이브라히모비치의 통산 득점 기록을 깰 것"이라고 반응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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