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감독과 전 선수가 주심의 퇴장 판정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으로 대립하고 있다.
아스날과 레스터 시티는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1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선제골로 아스날이 앞서갔으나 후반 39분 제이미 바디가 극적인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스날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임했지만 교체 투입된 에디 은케티아가 후반 30분 상대 수비수 제임스 저스틴에 거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이후 레스터가 공세를 퍼붓다 바디의 동점골까지 터졌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은 이날 경기를 관장한 크리스 카바나 주심의 판정에 의문을 표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은케티아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 아직 어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레드카드가 될 수 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레스터는 전반 이후 10명으로 뛰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추가 질문에 아르테타 감독은 “40~45분 사이 있었던 일”이라고 답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전반 45분 바디와 슈코드란 무스타피의 충돌을 지적한 것.
무스타피는 볼 경합 과정에서 바디의 스터드에 맞고 부상을 당했다. 경기에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르테타 감독 입장에서 부상을 유발한 파울에 대해 경고조차 주어지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었다.
실제로 카바나 주심은 해당 장면에 대해 VAR 온필드(On-Field) 리뷰를 하지 않았으나 은케티아 퇴장시에는 직접 파울 장면을 보고 판단했다.
아스날의 레전드 이안 라이트는 아르테타 감독의 발언을 그저 핑계라고 비판했다. 라이트는 “그저 사고였을 뿐이다. 바디는 그냥 미끄러진 것”이라며 아르테타 감독의 주장을 반박했다.
오히려 라이트는 아스날의 골 결정력 부재를 지적했다. “돌이켜 봐야할 것은 아스날이 찬스들을 놓쳤다는 것이다. 더 무자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고, 그렇다면 레스터의 기를 꺾어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