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경기 중 선수 교체 확대가 다음 시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국제 축구 평의회(IFAB)가 2020-2021시즌에도 선수 교체카드를 3장에서 5장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을 결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타이트해진 일정 탓에 발생할 수 있는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시즌 후반기에만 한시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였으나 다음 시즌까지 확대 운영될 전망이다.
지난 5~6월 동안 재개된 유럽의 축구리그들은 기존에 경기당 3명까지 교체 가능하던 것을 5명까지 허용했다. 짧은 기간 동안 남은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위한 단기적인 방안이었다. 하지만 축구 규정과 경기 방식을 결정하는 IFAB는 다음 시즌까지 5명 교체를 허용할 예정.
해당 결정이 공식화되면 많으 논란이 예상된다. 축구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가용 자원이 많은 빅클럽들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한정된 선수단을 보유 중인 중소 클럽들에는 유명무실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3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번리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두 팀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맨시티가 5-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교체카드 5개를 모두 사용한 반면, 번리는 평소보다도 적은 2명의 교체만 단행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리그 재개 전 EPL 20개팀을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에서도 아스톤 빌라, 본머스, 셰필드, 웨스트햄 등 규모가 작은 클럽들은 교체 카드 확대에 반대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