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에서 KT가 결국 일을 냈다. 1위 드래곤X을 격파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KT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은 ‘스멥’ 송경호의 3연속 마오카이 선택에 대해 “즉흥적이었다”며 “다른 챔피언을 준비했는데 좋아 보여 상의 후 뽑았다”고 전했다.
KT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드래곤X와 1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KT의 에이스 김하람은 1, 3세트 각각 애쉬, 세나를 선택해 꿀맛같은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 나선 김하람은 승리 소감에 대해 묻자 “복수전 성공”을 강조했다. 지난 스프링 시즌 KT는 드래곤X를 상대로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KT의 연승을 끊은 것도 드래곤X였다. 김하람은 “지난 시즌 모두 패배했는데 첫 맞대결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전했다.
금일 KT는 ‘투신’ 박종익이 장염 증세로 입원하면서 궁여지책으로 베테랑 ‘스멥’ 송경호에게 서포터 역할을 맡겼다. 스크림(연습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에이밍-스멥’ 조합은 실전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람은 “다른 챔피언을 준비했는데 마오카이가 좋아보여 송경호 선수가 즉흥적으로 골랐다”며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위기를 잘 극복한 KT는 오는 10일 샌드박스를 만난다. 샌드박스는 최근 ‘야마토캐논’ 야콥 멥디 감독의 합류 이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김하람은 “감독님이 합류해 샌드박스의 최근 분위기가 좋다고 들었다”며 “잘 상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