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했을까'에서 송지효가 김민준부터 손호준까지 '사남초가' 로맨스가 시작됐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수목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연출 김도형, 극본 이승진)'가 첫방송됐다.
이날 노애정(송지효 분)은 새벽 신문배달부터 마트 캐셔, 그리고 영화관 매표소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력으로 영화사 신입사원 면접을 봤다. 하지만 대학 중퇴란 이력서로 시작부터 지적을 받았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애정은 과거를 떠올렸다.
알고보니 애정은 스물 셋에 엄마가 된 탓에 대학을 중퇴했던 것이었다. 집에 돌아온 애정은 홀로 눈물을 훔쳤다. 애정은 "다 내 탓이야"라며 신세한탄을 했다. 그때, 영화사에서 연락이 왔고, 영화사 취직에 합격했다. 그날 밤 가족들은 다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겸 축하 케이크를 불었다.
세월이 흘러 애정의 딸은 중학생이 됐다. 애정이 회사에서 오매불망 투자자를 기다렸고, 구파도 (김민준 분)과 첫 만남이 그려졌다. 하지만 구파도는 투자자 아닌 대부업체 사장으로 알려져 애정을 당황시켰다.
알고보니 영화사 대표가 대출금 10억 5천만원을 애정의 이름으로 빌린 것이다. 대표가 연락을 받지 않는 관계로 모든 책임을 노애정이 지게 됐다. 노애정이 대표의 보증을 썼기 때문이라고. 애정은 금전 차용증과 연대보증 각서를 받으면서 자신이 사인했던 것이 PD계약서가 아님을 알게 됐다.
마른 하늘에 빚더미를 껴안게 된 애정, 학교를 나선 애정, 하지만 빚쟁이들이 딸 학교 주변에 서성거린 걸 알게됐고 서둘러 집으로 피신했다. 집으로 돌아와, 애정은 잠들어있는 딸 하늬를 뒤에서 껴안고 눈물 흘렸다. 사실 자고 있지 않았던 하늬는 애정의 울음소리에 가슴이 찢어졌다.
버스를 타고 가던 연우가 버스에서 우연히 애정을 다시 만나게 됐다. 애정은 하늬의 담임은 연우를 보며 당황, 연우는 "여전히 날 못 알아보는 것 같네, 오랜만이다 누나"라면서 "많이 보고 싶었다, 하늬는 내가 잘 챙길 테니 걱정마라, 누나, 또 보자"며 반갑게 인사했다. 다시 애정을 만나 뛸 듯이 기쁜 연우, 이와 달리 애정은 "왜 하필 쟤가 하늬의 담임이냐"며 울상을 지었다.
'천억원' 판건 계약서를 우연히 발견한 애정은 케피탈 사장 구파도의 집을 바로 찾아갔다. 애정은 "사장님과 거래를 하고 싶다"면서 조심스럽게 2020년 투자자가 가장 투자하고 싶은 1순위 작가의 판건 계약서를 꺼냈다. 그걸로 영화를 만들어 천만 관객은 물론 사장에게 진 빚을 일시불 상환할 것이라 자신했다.
애정의 진심을 본 구파도는 "그럼 기회를 한 번 주겠다, 대신 시나리오 집필부터 맡기겠다"면서 "작가는 원작자인 천억만, 배우는 류진(송종호 분)이어야한다, 그를 캐스팅한다면 빚청산은 물론 이 영화 백억은 내가 투자하겠다, 8일 줄테니 약속 어기지 말라, 그땐 각오해야할 것"이라 제안했다.
애정은 과거 대학선배로 인연이있던 류진(송종호 분)을 찾아갔다. 류진은 기자회견 중이었다. 하필 팬들 속에 파묻힌 애정은 류진에게 말 조차 걸 수 없었고, 사사회에 극성팬 때문에 아수라장만 됐고 만남이 불발됐다.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해 애정은 천억만 작가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다음날 거짓말처럼 천억만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애정은 뛸 듯이 기뻐했다.
이어 전화를 건 애정, 천억마 작가는 오대오(손호준 분)였다. 멀리서 오대오를 알아본 애정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등을 돌려 몸을 숨겼고, 오대오는 마치 애정을 알고 있는 듯 "노애정 PD님?"이라며 다시 한 번 불렀다. 이어 애정 앞에선 오대오는 정식으로 인사했고 애정은 울상을 지었다.
알고보니 아는 사이였던 두 사람이었다. 오대오는 "14년만에 다시 만난 기분 어때?"라고 물었고, 애정은 속으로 "더럽고 치사한 놈이 왜 나한테 필요한 건데"라며 좌절했다. 이로써 '사남(4男)초가'에 놓인 애정이 네 남자들과의 본격 악연의 시작을 알렸다.
/ssu0818@osen.co.kr
[사진] '우리, 사랑했을까'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