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無·열정ON" '골목' 코로나 빗장 풀었다‥포항 꿈틀로 편, '솔루션X新메뉴' 기대UP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7.09 07: 59

코로나19로 촬영이 중단됐던 포항 꿈틀로 골목이 잔잔하게 시작됐다. 빌런없이 열정만 가득한 가게들의 모습들을 그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포항 꿈틀로 편이 그려졌다. 
역대 최장기 프로젝트였던 경상북도 포항 편이 그려졌다. 코로나19로 사상 초유 촬영이 중단되면서 방송하지 못했던 상황이 전해졌고,  2020년 2월에 이미 촬영을 했던 촬영 분이 방송됐다. 이어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안타까운 상황도 전하면서 2016년부터 '꿈틀로'란 골목이 형성됐고, 그 골목이 중앙동 중심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꿈틀로 첫 번째 식당으로 해초 칼국숫집이 그려졌다. 창업준비를 시작해 한 달만에 메뉴부터 가게까지 단기간에 모두 결정했다고 했다. 
궁금증을 안긴 가운데 백종원이 해초 칼국숫집을 찾아갔고 대표메뉴인 해초해물 칼국수와 황태 비빔국수를 주문하며 시식했다. 
백종원은 각종 냉동 해물을 사용한 국수를 맛보더니 "이 홍합은 안 쓰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이에 사장은 "이유가 있다"면서 "생물을 쓰려했지만 메뉴가 많다보니 신선도 유지가 어려웠다"며 불가피하게 냉동해물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백종원은 황태 비빔국수를 맛보기로 했다. 하지만 비빔구구의 양념장마저 맛없다며 수제 양념장임에도 특별한 맛이 없다고 했다. 일반적인 초장과 비슷한 맛이라고. 두 메뉴가 대표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혹평이었다. 
사장은 "음식 장사를 잘 모르고 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만든 것 같아, 막히는 부분이 많아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혼자 바쁘다"며 민망하게 웃었고 백종원은 "지역색깔을 살린 정체성을 찾아야 멀리서도 올 것, 메뉴는 80프로 이상 없애야한다"면서 메뉴 교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비록 음식 맛은 없지만 주방 위생관리에서는 오케이를 받은 해초 해물 칼국숫집이었다. 
다음은 돈가스를 맛보기 위해 백종원이 수제 냉동 돈가스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사장이 원래 음식을 해본 적 있는지 물었다. 사장은 "한 번도 배워본 적은 없다"면서 백대표가 알려준 '강식당'을 보고 독학했다고 했다. 이어 치즈 돈가스에 대해선 포방터를 벤치 마케팅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백종원은 돈가스를 시식했고, 과일넣은 돈가스 수제소스에 대해 호평했다. 이에 긴장했던 사장은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이어 포방터 돈가스를 참고했다는 치즈 돈가스를 시식했다. 
백종원은 "치즈 돈가스가 너무 퍽퍽하다"면서 고기가 특히 퍽퍽하다고 했다. 오랜 냉동보관으로 고기에 신선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수제라기엔 시판 냉동 돈가스와 다름 없는 맛이라 했다. 
백종원은 커피와 차, 돈가스 중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분야를 꼽으라 하자, 사장은 돈가스를 꼽았다. 예상 밖의 선택이었다. 사장은 "더 전문적인 수제청이 쉽겠지만 아버지 퇴직금으로 차린 식당을 살리기 위해선 돈가스를 하고 싶은 의욕이 더 커졌다"면서 "뭘 하면 열심히 하는 스타일, 돈가스도 열심히 잘 할 수 있다"며 장사를 향한 강한 열정을 보였다.  
 
한편, 예고편에선 3개월 뒤 다시 만난 사장이 그려졌다. 신메뉴 고민에 대해 해초 해물칼국수 사장은 포항에 해산물이 없다며 수제비를 얘기했고, 백종원은 "손 많이 갈 텐데"라며 죽도시장에서 사온 해산물을 꺼냈다. 해산물을 살려 신메뉴를 만들수 있을지 주목됐다. 
3개월만 다시 찾은 수제냉동 돈가스는 신메뉴 개발로 '덮죽'을 언급했고, 이를 시식한 백종원은 "대박, 내가 초라해지는데?"라면서 세 달간 노력이 담긴 신메뉴에 감탄했다. 사장 역시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그려져 빌런없는 포항 꿈틀로 골목에 웃음이 찾아올지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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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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