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위고 요리스(34, 토트넘)의 행동은 과연 옳은 것일까.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승점 48로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4위권 경쟁 중인 팀들과 격차를 줄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전반전 종료 후 토트넘 골키퍼 요리스가 손흥민에게 달려들며 언쟁을 했다. 이에 손흥민도 격하게 반응했다. 동료들의 만류로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두 선수는 라커룸으로 향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요리스에게 먼저 다가가 화해를 청했고, 두 선수가 포옹하며 사태는 마무리됐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두 선수가 열정이 있어서 말다툼을 한 것이다. 아름다운 장면”이라며 수습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이를 보는 시선은 다르다. 요리스가 무리뉴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손흥민을 다그쳤다는 주장도 있다.
팀 셔우드 전 토트넘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평소 요리스는 말수가 적은 편이다. 토트넘과 프랑스대표팀 주장으로 책임감이 강하다. 이번 행동은 요리스답지 않다. 미리 계산된 행동으로 무리뉴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셔우드는 “싸울 때 싸우더라도 선수들 사이의 일은 라커룸에 남겨야 한다. 운동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안된다. 아무도 운동장에서 싸우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내 생각에 요리스는 계산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