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이 에릭 다이어의 징계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말을 아꼈다.
영국축구협회(FA)는 지난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는 FA 규정 E3를 위반한 혐의로 향후 4경기 출전이 정지되고 4만 파운드(약 5994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이어는 지난 3월 초 노리치 시티와 FA컵 16강 경기가 끝난 후 관중석에 난입해 팬과 충돌했다. 경기 내내 자신의 동생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으며 결국 경기 종료 후 직접 스탠드로 들어가 충돌했다.
다이어는 향후 4경기 동안 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본머스, 아스날, 뉴캐슬, 레스터와 맞대결에 나설 수 없고, 최종전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할 말이 많은 듯 보였지만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본머스전을 앞두고 다이어의 징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대답을 하게 되면 분명 문제가 될 것이기에 하고 싶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토트넘은 일단 징계에 대해 항소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항소를 하게되면 또 다른 위험이 있다”라며 “다음 시즌을 징계 없이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FA의 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모두 알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항소가 받아들여질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이번엔 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승점 48로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에는 대형 악재다. 리그 재개 후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다이어가 빠진다면 추후 순위 경쟁에 악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무리뉴 감독은 센터백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는 다이어를 칭찬했다. “공을 소유했을 때 매우 편안해하고, 공격 공간에서 빌드업을 하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다”라며 “현재 매우 잘 하고 있으며 다음 시즌 초반부터 중앙수비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