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이하 협회)는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태백에서 개최하는 제17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이하 태백산기대회)를 코로나19에 대비해 149경기 전 경기 온라인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코로나19 이후 첫 대회인 2020 협회장배 전국중고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에 대비해 철저한 방역과 함께 YST의 AI무인중계시스템을 시범 도입하는 등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AI무인중계시스템은 경기장 중앙에 4개의 렌즈가 달린 카메라 1대만으로 중계 영역을 자동으로 추출하여 영상을 스트리밍하는 방식으로 실제 중계에 투입되는 인력은 1~2명 정도다.
협회는 지금까지 준결승전, 결승전과 같은 일부 토너먼트 경기에 대해서만 진행됐던 태백산기대회 중계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전 경기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핸드볼 종목에서 모든 경기가 생중계된 대회는 핸드볼 최고 권위의 대회인 핸드볼코리아리그가 있었지만 아마추어 대회에서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 태백산기대회가 처음이다. 이로써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대회를 팬들과 학부모 등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고도 경기를 관전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한국 핸드볼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강원도 태백에서 국내 핸드볼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2004년 시작돼 올해로 17년째를 맞는다. 올해 태백산기대회는 태백시에 위치한 4개 경기장(고원체육관, 세연중학교 체육관, 황지정산고 체육관, 태백기계공고 체육관)에서 진행되며 남녀 초중고, 대학, 실업팀까지 총 85개 핸드볼팀이 참가한다.
남자 초등부 14팀, 여자 초등부 8팀, 남자 중등부 13팀, 여자 중등부 15팀, 남자 고등부 15팀, 여자 고등부 12팀, 남자 대학부 4팀과 여자 일반부 4팀 등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많은 팀들이 참가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
많은 팀들이 참가하는 만큼 협회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방역에도 만전을 기한다. 우선 선수들은 매일 기상 직후/취침 전 등 정해진 시간에 체온을 측정하고, 문진표 체크, 사전 코로나 검사 실시 및 결과서를 학교에 제출하여야 한다. 또한, 경기장 내에서는 무관중 및 관계자외 출입금지를 원칙으로 주요시설 방역 실시, 인원 간 접촉 최소화 등 감염 예방 및 차단 활동을 철저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