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9월 10일 개막..슬로건은 '서로를 보다'[공식]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7.09 09: 13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의 공식 슬로건과 포스터를 공개하며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지난 1997년 첫 막을 올린 후 여성 영화 인력과 여성 영화의 발굴 및 지원에 앞장서 온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9일 올해 공식 슬로건과 포스터를 공개했다. 먼저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서로를 보다’로 공식 슬로건을 확정했다. 이날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우리 모두가 얼마나 연결된 존재인지 역설적으로 증명했다”며 "이러한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서로를 바라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로를 보다’라는 슬로건 표명과 함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9월 10일(목)부터 9월 16일(수)까지 총 7일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박 위원장은 또한 “영화는 시각 예술이고 영화제는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영화를 통해 서로를 보는 의례”라며 “올해의 슬로건 ‘서로를 보다’는 코로나19 시대, 영화를 통해 서로를 보면서 변화될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올해 공식 포스터는 2종으로, 디자인 스튜디오 바톤(BATON)을 운영하고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FDSC)’에서 활동 중인 이아리 작가가 맡았다. 지난 21회 공식 포스터 디자인을 맡아 좋은 평가를 얻었던 바 있는 이아리 작가는 이번 공식 포스터를 통해 “‘서로를 보다’라는 올해 공식 슬로건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이번 포스터는 여성들의 시선이 서로를 마주보거나 또는 교차되어 닿기도 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 안에서 서로에게 서로가 되어주고 연결되는, 즉 ‘코로나19 시대에 우리는 서로의 환경이다’라는 점을 드러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각적인 컬러에 대해 “블루는 무겁고 어둡고 우울한 감정을 품은 동시에 긍정, 희망, 가능성을 가진 색이기도 하다. 어지러운 감정에 치이며 버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기억하고 세상을 직면하며 버티고 반드시 나아간다는 희망을 빛나는 옐로우 컬러와 함께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해 영화를 통해 변화될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지향을 디자인적 상상력으로 완성시켰다. 
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올해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로 개최 상영관을 확대한다. 이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독립예술영화전용관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SaveOurCinema 운동에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재난의 시기에 공공 문화 기반 시설이 갖는 각별한 사회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팬데믹 상황에서 100% 안전한 공간은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지만 오히려 철저한 방역 기준을 지키면서 영화관과 같은 공공 문화 시설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관람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사회적 안전망이 작동하는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일상 속에서 독립영화관의 운영이 활성화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올해 개최 상영관을 독립영화 전용관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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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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