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28, 리버풀)가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노골적으로 욕심을 드러내며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리버풀은 9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이튼과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살라의 2골 1도움 원맨쇼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미 우승이 확정된 리버풀은 승점 92 고지에 올랐다.
이날 경기로 살라는 리버풀에서 104경기에 출전해 73골, 27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100개를 달성했다. 역대 리버풀 선수 중 스티븐 제라드, 로비 파울러, 마이클 오언에 이어 살라가 네 번째다.
살라는 리그 19호골을 터뜨리며 EPL 3연속 득점왕 수상에 박차를 가했다. 멀티골을 성공시킨 후에도 지속적으로 득점 기회가 나올 때마다 슈팅을 때렸다. 그 때문인지 몇몇 찬스에서 과욕을 부리는 듯한 인상을 줬다.
리버풀의 레전드 그래엄 수네스는 살라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경기 중 동료들이 자신을 찾지 않을 때 살라의 반응을 봤을 것이다”이라며 “살라는 기회가 올 때마다 슈팅했고, 동료들은 2~3번 정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네스는 “살라는 다소 이기적이었다. 골든부트를 받기 위해서다”라면서 “모든 골잡이들은 때때로 욕심을 부려야 하지만 살라는 좀 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를 감쌌다. ‘리버풀에코’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살라는 스트라이커다. 어떻게 동기부여가 없겠나”라며 “지난 시즌에는 사디오 마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공동 수상했는데 언제나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경기력이 좋아야만 골을 넣을 수 있는데 살라는 그렇게 했다”라며 “오직 골에만 집중하면 좋은 상황이 아니겠지만 우리가 터뜨린 득점 장면은 모두 매우 좋았다”라고 맹활약을 칭찬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