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이 전 매니저로부터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현재 매니저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
9일 신현준은 전 매니저 김 모 씨로부터 13년에 걸쳐 부당한 대우를 일삼았다는 '갑질' 폭로에 휩싸였다.
이날 한 매체는 김 씨의 말과 문자 등을 빌려 신현준의 갑질 의혹을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씨는 신현준과 1994년 인연을 맺은 동갑내기 친구다. 이후 그는 배우의 제안을 받아 13년 동안 신현준의 매니저로 근무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계약서도 쓰지 않은 정산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김 씨는 처음 로드 매니저 일을 맡은 2년 동안 월급 60만 원에 그쳤고, 이후 100만 원으로 월급이 인상됐으나 6개월에 그쳤다고 했다. 대신 신현준이 정식 매니저 일을 제안하며 출연하는 작품의 수익 중 10분의 1을 줄 것을 내걸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김 씨는 신현준의 잦은 불만과 그로 인한 폭언, 로드 매니저들의 빠른 교체 등이 유독 힘들었음을 호소했다. 김 씨는 신현준 모친으로부터 심부름은 물론 일과 보고까지 요구받았으며, 신현준에게도 공과 사 구분 없는 업무 연락을 받아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신현준의 현재 소속사 HJ필름 이관용 대표는 OSEN과의 통화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관용 대표는 신현준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함께 출연하며 돈독한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던 인물이다. 다만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 잠시 일을 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신현준과 김 씨는 친구 사이다. 친구 사이에 할 수 있는 말 등을 김 씨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폭로해서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곧 공식입장을 정리해 배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신현준이 갑질이라는 걸 했다면, 그런 대우를 받았더라면 당시에 이야기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야기한다는 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는 "신현준과 김 씨는 친구 사이로, 친구인 만큼 의지를 했다. 친구이기 때문에 '야'라고 할 수도 있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김 씨 역시 신현준에게 그렇게 했을텐데 그 이야기는 빼놓고 신현준의 글과 말만 올려서 갑질 논란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그렇게 갑질 논란을 제기했으면 연락을 받고 해결하려고 해야 할 텐데 전화기를 껀호고 연락두절인 상태인 것으로 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실제 김 씨는 현재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신현준은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을 통해 데뷔한 배우다. 데뷔 이래 큰 잡음 없이 활동을 이어왔기에 이번 갑질 의혹이 더욱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그는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리얼리티 예능 계획까지 밝혔던 터. 신현준이 전 매니저로부터 불거진 갑질 논란을 어떻게 마무리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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