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비리그가 오는 가을학기 스포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아이비리그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올 가을학기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모든 스포츠 이벤트의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이비리그가 주관하는 풋볼, 농구 등 모든 스포츠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2021년 봄까지 시즌을 치르는 농구 등은 내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로빈 해리스 아이비리그 이사는 “캠퍼스 정책에 따라 올 가을 스포츠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모두에게 힘들지만 옳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아이비리그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펜실베니아, 다트머스, 코넬, 컬럼비아, 브라운 총 8개 대학으로 구성된 미국최고의 사립명문대학 컨퍼런스다. 아이비리그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산하 디비전1 컨퍼런스 중 가장 먼저 가을학기 스포츠경기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른 디비전1 컨퍼런스도 경기 취소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대학스포츠 경기 중 최고봉인 가을학기 풋볼경기가 전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미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미국대학농구 68강 토너먼트와 각 컨퍼런스 토너먼트가 취소돼 NCAA가 막대한 금전손해를 입은 바 있다.
미국은 최근 하루 5만명 씩 코로나 감염자가 나오며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해외유학생의 학생비자를 돌연 취소하겠다고 발표해 엄청난 혼란을 빚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하버드와 예일의 풋볼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