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바다를 향해 항해를 시작한 ‘장르만 코미디’가 출연료 자진 삭감이라는 순풍을 만났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장르만 코미디’는 다양한 재미의 ‘숏폼드라마’로 구성되어 웹툰, 드라마, 예능, 음악 등 여러 장르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코미디의 확장성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코미디 프로그램이 공개 코미디였던 것과 달리, ‘장르만 코미디’는 다양한 장르와 코미디를 결헙한 ‘숏폼드라마’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더불어 더 많은 장르와 코미디가 결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확장성을 뒀다.
첫 방송에서 ‘장르만 코미디’는 미스터리, SF, 휴먼다큐, 명작 드라마 등의 장르에 코미디 적인 요소를 넣은 ‘숏폼드라마’를 선보였다. 미스터리 장르 ‘끝보소’(끝까지 보면 소름돋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SF 장르 ‘억G와 조G’, 휴먼다큐 장르 ‘장르만x연예인’, 명작 드라마 장르 ‘쀼의 세계’가 웃음을 선사했다.
베일을 벗은 ‘장르만 코미디’는 무대를 벗어난 코미디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새로운 코미디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다양한 장르와 코미디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따로 떼어봐도 손색없는 개성 강한 코너들이 신선하고 탄탄한 대본과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연기력, 과감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코미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뜨거운 반응 속에 웃음 바다로의 항해를 시작한 ‘장르만 코미디’는 또 하나의 따뜻한 바람을 맞았다. 김준호, 유세윤, 안영미, 김준현, 오만석 등 출연자들이 출연료를 자진 삭감한 것.
9일 OSEN 취재에 따르면 김준호, 유세윤, 안영미, 김준현, 오만석은 출연료를 자진 삭감해 출연 계약을 맺었다.
김준호, 유세윤, 안영미, 김준현, 오만석이 출연료를 자진 삭감한 건 코미디를 살리고자 하는 일념에서였다. 지난달 ‘개그콘서트’가 종영하면서 개그맨들이 설 무대가 줄어들었다.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장르만 코미디’는 개그맨들이 자신의 개그를 뽐낼 수 있는 유일한 무대나 마찬가지다.
김준호, 유세윤, 안영미, 김준현, 오만석은 코미디 무대 부흥을 위해 출연료를 삭감하는 살신성인 자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이들은 자신들이 삭감된 개런티가 더 많은 후배들에게 돌아가 그들이 무대를 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 관계자는 “김준호, 유세윤, 안영미, 김준현, 오만석이 코미디를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살신성인의 자세로 출연료를 자진 삭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는 걸 조심스러워하기도 했는데, 출연료를 자진 삭감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김준호, 유세윤, 안영미, 김준현, 오만석은 삭감된 자신들의 개런티가 더 많은 후배들에게 돌아가길 원하고 있다. 더 많은 후배들이 무대에 나오게 해달라는 선배들의 뜻이 담긴 의미있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JTBC ‘장르만 코미디’는 매주 토요일 밤 7시 4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