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그는 누구인가?
9일 전파를 탄 SBS 플러스 ‘이철희의 타짜’에서 김한규, 이준석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전격 해부했다. 1940년생인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정권에 입문해 현재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다.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손자인 까닭에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그와 인연이 있는 이준석은 “이렇게 할아버지 얘기를 많이 하는 분 처음 봤다”며 “뿌리 있는 집안이라는 생각에 올곧은 정치를 해왔다”고 소개했다.
비례대표 5선, 노태우 정권의 경제수석에 보건사회부 장관 경력도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든 킹 메이커가 바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에 실망해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갈 정도로 보수와 진보를 오갔다.
이준석은 “본인 역할을 제대로 못 할 때엔 미련없이 자리에서 내려오는 분”이라며 “임기는 2년 본다. 7월부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비대위 체제가 좀 더 길어질 것 같다. 대선까지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규는 “김종인 같은 정치인이 우리 정치에 계속 남아 있다는 건 안타까운 현실이다. 당 내에서 키워온 정치인이 있는데 이 당, 저 당을 왔다갔다 한 분에게 또 맡기다니. 다시 민주당으로 오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6월 오찬 간담회에서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참을 생각하다 “백종원씨 같은 분 어때요”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같은 당 의원들마저 이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이를 두고 김한규는 “백종원, 이국종 교수 등이 대선에서 거론될 때마다 죄송하다. 그분들은 각자의 사회적 위치에서 잘 계신데 정치인들 때문에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민폐다. 배려 없는 비정치인 언급은 지양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이준석은 “김종인은 정도전이다. 이상은 있지만 본인이 실현시킬 능력은 없다. 본인이 만족할 만한 왕조를 아직 못 이뤘지만”이라고 말했다. 김한규는 “이 판에서 영원한 권력은 없다. 더 이상 비대위원장 할 순 없을 듯하다. 이번이 마지막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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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철희의 타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