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 안톤이 한국 전통 소품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스웨덴에서 온 이케아 인테리어 디자이너 안톤의 일상이 공개됐다.
안톤은 룸메이트이자 애완동물인 달팽이 앤더슨과 함께 살았다. 안톤은 아침마다 옷을 보여주며 앤더슨의 취향에 맞는 옷을 골라 웃음을 자아냈다. 안톤은 "앤더슨과 함께 있으면 좋다 싫다가 눈에 보인다"라고 말했다.이어 안톤은 꽃무늬 셔츠를 입고 선글라스를 고르기 시작했다. 안톤은 깐깐한 눈으로 선글라스를 골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안톤의 집에는 직장 동료 파비앙이 찾아왔다. 파비앙은 "나는 스페인에서 왔다. 컨트리 그래픽 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다. 안톤과 친하다. 베스트 프랜드다"라고 말했다.
안톤의 집에난 각종 전통 소품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안톤은 "한옥을 자주 구경하러 간다. 오래된 가구를 자주 보는 데 집에 사올 수 있더라"라며 "한옥을 보면 전통 스웨덴 건물이 생각난다. 평화로운 분위기와 자연을 닮은 느낌이 있다. 요즘 한옥으로 된 카페가 있는데 다른 소품을 넣어도 한옥은 한옥의 분위기를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톤은 파비앙에게 전통 소품들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안톤은 장식용 노리개를 보여주며 "이건 너무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안톤은 대자리와 죽부인 등 각종 소품을 공개했다. 안톤은 "한국 전통 소품으로 집을 꾸미려고 한다. 내가 가진 것들로 전통적인 느낌을 내고 싶다"라며 "한국에선 전통적 방법으로 무더위를 이겨낸다고 들었다. 이제 진짜 더워질거니까 한국 스타일로 더위를 이겨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톤은 제일 먼저 시원한 대나무 돗자리를 바닥에 깔았다. 이어 말통과 상판을 합쳐 테이블을 만들어냈다. 또 전통 좌등과 죽부인에 조명을 넣어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소쿠리는 간이 테이블로 다시 내어났다. 안톤의 거실은 순식간에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안톤은 침실에 격자무늬 문을 넣었다.
안톤은 "한옥이라는 건 뭔가 있다. 바닥에 앉는 것도 너무 좋다. 대나무 돗자리가 너무 시원하다. 이따 죽부인을 안고 잘 거다"라고 말했다.
밤이 되자 안톤은 배달 음식을 받았다. 두 사람의 저녁 메뉴는 족발이었다. 안톤은 "한국에 와서 족발을 처음 먹었다. 잘려나와서 그게 뭔지 모르고 그냥 먹었다. 근데 돼지 발이라고 하더라. 너무 맛있었다"라고 말했다. 안톤은 이어서 냉장고에서 막걸리 병을 꺼냈다. 안톤은 소쿠리에 족발을 올려놔 마치 조선시대 주막 같은 비주얼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톤은 "한국 음식은 언제나 푸짐하다"라며 막걸리를 돌리고 뒤집어 뚜껑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파비앙은 족발을 쌈에 싸서 한 입 베어 먹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안톤은 한 입에 넣어 눈길을 끌었다. 안톤은 "이게 바로 한국의 맛이다. 난 깻잎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안톤은 "처음에는 나눠서 먹었다. 하지만 그렇게 먹으니까 마늘만 먹을 때가 있더라. 지금은 한 입에 먹어서 한꺼번에 먹는다. 모든 음식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톤은 자신도 모르겍 족발을 즐기며 온 몸으로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안톤을 본 파비앙 역시 한 번에 쌈 먹기에 도전했다. 파비앙은한 입에 성공했지만 씹는데 너무 오래 걸려 폭소케 했다. 파비앙은 "고기가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족발 쌈을 즐겼다.
안톤은 "집을 바꾸고 나니까 한국 문화랑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라며 "한국 가구들은 실용적이면서 아름답다. 자연을 닮았다. 나무의 생김새,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이런 면이 자연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톤은 "내 생각은 한국에서 발전했다. 그 마음을 다른 나라에 가도 가져갈거다. 한국을 떠날 땐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돼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