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스쿨' 로이 킨, SON-요리스 다툼 칭찬..."보기 좋았다, 저게 투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7.10 07: 05

"손흥민과 요리스 싸움이 뭐가 문제야? 결국 이겼잖아"
영국 '토크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로이 킨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손흥민과 휴고 요리스의 다툼에 대해서 '보기 좋은 장면. 오랜만에 경기장서 보인 투지'라고 칭찬했다"고 보도했다.
전반전 종료 후 토트넘 골키퍼 요리스가 손흥민에게 달려들며 언쟁을 했다. 이에 손흥민도 격하게 반응했다. 동료들의 만류로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두 선수는 라커룸으로 향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요리스에게 먼저 다가가 화해를 청했고, 두 선수가 포옹하며 사태는 마무리됐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두 선수가 열정이 있어서 말다툼을 한 것이다. 아름다운 장면”이라며 수습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이를 보는 시선은 다르다. 요리스가 무리뉴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손흥민을 다그쳤다는 주장도 있다. 
'올드 스쿨'의 대표 주자이자 동료들과 자주 마찰을 빚었던 전문가 로이 킨은 토트넘-본머스전을 앞두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요리스와 손흥민의 다툼에 대해서 "반가운 장면이다. 저게 투지다"라고 칭찬했다.
킨은 "요리스가 손흥민의 태도에 실망한 것 같다"면서 "토트넘은 유럽 무대를 위해 싸우고 있다. 경기장에서 저러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좋은 팀원은 서로에게 요구하고 다잡는다. 모든 사람들과 친구가 될 필요가 없다. 카메라가 잡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킨은 "중요한 것은 요리스와 손흥민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화해한 것이다. 그것이 핵심이다. 그렇게 빨리 문제를 해결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심지어 그들은 그 경기에 이겼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킨의 주장과 달리 요리스와 손흥민의 다툼은 토트넘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에버튼전은 승리했으나 10일 본머스 원정서는 0-0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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