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원하는 대로.”
맨유는 1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그린우드, 폴 포그바의 릴레이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5연승을 포함해서 공식 경기 1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58을 마크하며 3위 첼시(승점 60)-4위 레스터(승점 59) 추격을 이어갔다.
특히 맨유는 무서운 화력을 앞세워 리그 4경기(셰필드전 3-0 승, 브라이튼전 3-0 승, 본머스전 5-2 승, 빌라전 3-0 승) 연속으로 3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이는 EP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견이 없는 맨유의 완승이지만 선제골 상황에서 논란을 피할 수는 없다. 페르난데스가 앙토니 마샬의 패스를 마르세유턴으로 잡아 놓는 과정에서 에즈리 콘사의 태클을 당해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볼 소유권을 완전히 가져왔는지는 다소 애매한 상황이었다.
존 모스 주심은 VAR을 거쳐 원심인 페널티킥을 유지했고, 페르난데스는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빌라 선수들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후 딘 스미스 빌라 감독은 “선제 실점 후 흔들렸고, 페널티킥 판정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라며 “주심이 잘못 봤을 수 있지만 어떻게 VAR까지 그런 추한 결정을 할 수 있나”라며 강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축구 전문가들 역시 비슷한 의견이었다. 영국 매체 ‘BBC’의 ‘매치오브더데이(MOTD)’에 출연한 공격수 출신 전문가 디온 더블린은 “이런 판정은 빌라에 수백만 파운드의 손해를 입힐 수 있다”라며 비판했다.
SNS상에서는 팬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팬은 VAR 판정 결과를 알리는 경기장 전광판 사진을 합성해 PK가 주어진 것을 비판했다. 해당 팬은 VAR 결과에 “뭐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원하는 것”이라는 문구가 합성된 사진을 올려 불만을 드러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