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절실함을 안고 서울이랜드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 기운을 되찾으려 한다.
경남은 오는 11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서울 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경남의 흐름이 좋지 않다. FA컵을 포함해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무승과 연패가 길어질수록 분위기와 사기가 꺾일 우려가 있다. 이번 서울이랜드전에서 승리로 무승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
희망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이제 1라운드를 마친 시즌 초반이라 상위권은 물론 선두권으로 올라설 기회는 있다. 현재 승점 11로 7위에 있지만, 선두 수원FC(승점 18)와 7점 차이다. 빠른 시일 내에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다면, 선두권 경쟁에 충분히 뛰어들 수 있다.
가장 든든한 건 홈 경기 흐름이다. 홈에서 만큼은 무패를 달리고 있어 자신 있다. 올 시즌 홈 4경기 동안 1승 3무를 거뒀다. 4경기 만에 익숙한 분위기의 창원축구센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 선수들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뛸 수 있다.
경남은 이랜드와 역대 전적에서 4승 4무 5패로 열세다. 올 시즌 첫 대결인 지난 2라운드 원정에서 아쉽게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리 기회를 놓쳤다. 경남은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로 이랜드와 역대 전적을 원점으로 돌려 놓으려 한다.
이랜드는 2019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명장 정정용 감독의 지도력으로 달라지고 있다. 이전보다 화끈해진 공격력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와 심한 기복은 이랜드의 약점이다. 경남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서울이랜드와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경남은 충남아산전에서 골 넣은 백성동을 비롯해 박기동, 박창준, 한지호, 황일수, 제리치 등 제 몫을 해줄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또한, 현재 도움 1위인 장혁진의 지원 사격도 기대해볼 만 하다.
경남이 이랜드를 꺾고, 반전과 함께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