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가 낳은 보물 지세희, "부담감보단 자부심 더 커..트렌드만 쫓지 말길"[Oh!쎈 인터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7.10 08: 52

Mnet '보이스코리아2020'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보이스코리아'라는 단어를 들으면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보이스코리아 시즌1'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가수 지세희가 그 주인공.
어느덧 12년차 가수가 된 그는 "'보이스코리아'와 관련해 좋은 기억들 뿐"이라고 말하며 값진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가수로서 자신 만의 정체성을 확립돼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세희의 이야기를 OSEN이 들어봤다.
- '보이스코리아' 파이널 무대에 선지 8년이 지났다. 최근에 결혼식 축가 이벤트를 통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근황이 궁금하다.

▲요즘은 모두가 힘든 시기라 저도 마찬가지로 노래하는 가수지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서 노래하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팬 분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려고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금일(10일) 파이널 무대가 펼쳐지는데 지세희 씨의 경우 당시 파이널 무대에서 '멍하니'를 열창했다. 긴장감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 이번 시즌 결승전에 나가는 참가자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당시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우승이 목표인 경연프로였지만 ‘파이널무대에서 만큼은 우승해야지’라는 생각은 내려놨었고 마지막이니까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무대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긴장감보다는 이렇게 큰 무대에서 많은 관중들을 바라보며 노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행복함이 더 컸어요. 이번에 보이스코리아 파이널참가자들도 아마 그런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 이번 시즌에는 고등학생부터 15년차 가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나왔다. 세미파이널에 진출한 참가자 중 특별히 눈여겨본 참가자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유도 함께 말해줬으면 좋겠다.
▲성시경 코치팀 전철민 참가자를 응원했어요. 원래 친분이 있기도 하지만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가수이기도 해요. 제 개인적으로 대중적인 정통발라드 감성을 너무 좋아하는데 참가자 중에 전철민씨 가 그 감성을 가장 잘 건드려 줘서 무대가 끝나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특히 온 힘을 다해 마지막 남아있는 혼까지 쏟아내는 무대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 지세희 씨의 경우 '보이스코리아' 이후 '불후의 명곡', '퍼펙트싱어', '히든싱어', '복면가왕' 등 많은 경연 프로그램에 참가한 실력자다. 앞으로도 한국에서는 수많은 경연프로그램이 등장할 것 같다. 참가자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말이 있다면?
▲너무 요즘 트렌드에만 따라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새로운 도전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지금까지 해왔던 자신 있는 음악을 최대한 진심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본인의 기준이 흔들리면 자신감이 떨어져서 오히려 무대를 망치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서바이벌에서 떨어지더라도 후회 없는 무대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보이스코리아' 역시 경쟁을 빼놓을 수 없다. 듀엣무대부터 솔로무대까지 계속된 경쟁 속에 우정도 피어날 것 같다. 그때 인연이 되어 친해진 아티스트가 있는지?
▲아무래도 함께 무대에 섰던 참가자들과 친해졌어요. 우선 결승전을 함께했던 손승연, 유성은, 그리고 지금은 곁에 없는 우혜미와 시즌2 우승자 이예준까지 참가자 중에선 지금까지 계속 꾸준히 연락하고 가끔 만나며 잘 지내는 친구들이에요. 
-'보이스코리아'를 통해 가수가 된 사람도 많고 실력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가수들이 많이 재조명 된다. 지세희 씨 역시 2008년에 OST로 데뷔를 했다. 당시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이스코리아에 참가 했는지 궁금하다.
▲사실 오디션프로에 많이 참가했었어요.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에도 참가했었는데 예선에서 다 떨어졌던 기억이 있네요. 외모 때문인가 실력 때문인가 많이 슬럼프가 왔었는데 외모는 보지 않고 목소리로 노래실력으로만 평가한다는 얘기를 듣고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보이스코리아 참가를 결정했어요. 결과가 좋아서 너무 행복했고 '보이스코리아'는 정말 저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프로그램입니다.
- '보이스코리아 출신'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가창력에 주목을 한다. 지세희에게 보이스코리아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어떤 의미인지? 부담감으로 다가오는지 궁금하다.
▲부담감보다는 자부심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워낙 실력 있는 참가자들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고 그 치열한 곳에서 경쟁해서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많은 분들께서 기대해주시고 인정 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 더 온 힘을 다해 노래하고 감동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지켜봐주세요.
- 보이스코리아의 특징이라면 역시 코치시스템이다. 코치들과의 특별한 추억이나 경험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다음시즌 코치 혹은 참가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 제의가 들어온다면 할 의향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 우선 코치님과의 추억이라면 너무나 많아요. 무대 전 의상을 직접 사주신다고 같이 동대문을 갔던 것도 기억이 나고, 새벽에 문자로 얘기를 나누며 진심 어린 조언을 얻었던 것도, 직접해주신 음식을 먹었던 것도, 뒤풀이에서 직접 코치님이 부르시는 라이브를 들었던 것까지 큰 것보단 아기자기한 추억들이 더 기억에 남고 그 시간들이 행복했어요. 만약 저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가수 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 응집해서 그 분들께 모든 걸 다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서 말해준다면?
▲앞으로 열심히 큰 공백기 없이 새로운 앨범 준비해서 자주 노래를 발매하고 음악을 들려드리려 해요. 전보다 꾸준히 더 발전하고 더 좋은 목소리로 만나 뵙겠습니다. 기대해주시고 응원 부탁 드립니다. 늘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nyc@osen.co.kr
[사진] 아츠로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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