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 AC밀란)가 거침 없는 '나 잘난' 면모를 드러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도 AC 밀란에 잔류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유로파리그 선수가 아니다. 밀란은 유로파리그 구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시즌 AC밀란과 후반기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브라히모치는 AC밀란 합류 후 13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도왔다.
밀란은 현재 리그 7위(승점 49)에 올라 있다. 7경기를 남겨둔 밀란은 4위 인터 밀란(승점 65)과 격차가 벌어져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출전권인 6위 나폴리(승점 51) 추격은 가능한 상태다.
이에 이브라히모비치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힘들어진 만큼 잔류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팀을 모색할 것이라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또 그는 다음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랄프 랑닉(62) 감독 부임설에 대해 "랑닉이 누구인가? 그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밝혀 밀란과 랑닉 감독의 자존심을 긁어놓았다.
황희찬이 최근 이적한 라이프치히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랑닉 감독은 현재 뉴욕 레드불스와 RB브라간치누 단장을 맡고 있다. 다음 시즌 AC밀란 부임설이 나돌고 있다.
한편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8일 유벤투스와 세리에 A 31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4-2 역전승에 힘을 보탠 후 "나는 구단의 대표이자 선수이자 코치로 일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선수로 연봉만 받는 것이다. 내가 처음부터 밀란에서 뛰었으면 우리가 우승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한 인터뷰를 남긴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