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도’의 연상호 감독(42)이 코로나19 시국에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해서 “재개의 시작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반도’ 개봉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반도’의 언론 배급 시사회를 끝낸 것에 대해서 “너무 많이 봤다. 시사회 전 날 최종 컨펌으로 아이맥스, 4DX , 스크린X 컨펌을 다했다. 연속 세 번을 봤다. 다음 날도 또 본 거라. 너무 많이 봐서”라며 웃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미묘하게 다르더라. 아이맥스는 또 아이맥스 팀에서 작업을 해주셨고, 내 개인적인 의도나 그런 걸로는 2D 베이스로 작업을 했다. 아이맥스는 사운드나 그런 게 울리더라.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것은 4DX다. 의자에서 떨어질 뻔 했다. 스크린X도 작업을 열심히 해서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한 번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반도’는 영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담았다. 위험을 무릎쓰고 폐허가 된 반도로 돌아온 자와 그곳에서 들개처럼 살아남은 자, 그리고 들개 사냥꾼을 자처하며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미쳐버린 자들까지, 저마다의 얼굴로 살아남은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긴박한 이야기 속에서 펼쳐진다.
또 연상호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서 “1년 전부터 7월 정도에 개봉하겠다는 플랜을 가지고 지금까지 오던 상황이다. 개봉일이나 그런 것을 변경하고 그러지는 않았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 같다.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쪽 나라는 ‘반도’가 재개의 시작인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그런데 어제 좀 실감이 나더라. 극장 산업과 밀접한 책임감 있는 영화라는 생각을 받았다.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에 대해서 1년 전부터 고민이 있었다. 그런 고민의 결과인 것 같다. 그런 측면이 코로나19 상황과 부각이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5일 개봉된다. (인터뷰②에 이어집니다.) /seon@osen.co.kr
[사진]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