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활동 당시 AOA 리더 지민으로부터 10년여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권민아는 10일 자신의 SNS에 "디엠과 문자나 등등 제 지인들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분들께서 걱정 글과 응원 글을 보내주시는데 일단 제가 일일이 답장을 해주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최대한 다 읽으려고 하고 있고 정말 정말 감사할 뿐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하며 "걱정 이제 그만 하셔도 된다. 앞으로 걱정 안 할 수 있도록 제가 차근차근 치료도 잘 받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꼭 빠른 시일내에 돌아오겠다. 노력 많이 할 테니 그때까지 다들 몸 챙기시고 아프지 말라"고 당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도 꼭 잊지 마시고 비가 오면서 날씨도 추웠다가 더웠다가 하니까 감기 조심하라"며 "정말 감사하다. 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두들 화이팅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권민아의 자택 거실로 보이는 곳에서 반려견이 소파 위에 올라가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지난 3일 AOA의 전 멤버 권민아가 SNS를 통해 지난 10년 간 한 멤버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극심한 정신적인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고, 이에 해당 멤버로 지목된 지민은 "소설"이라는 글을 남겨 논란을 키웠다.
권민아는 "소설이라기에는 너무 무서운 소설"이라며 손목 상처 사진까지 공개하는 등 수차례 폭로를 이어갔고,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결국 지민은 AOA 탈퇴와 활동 중지를 선언하며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그리고 지난 4일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4인조로 재편된 AOA 역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당초 AOA는 오는 9월 열릴 예정인 원더우먼페스티벌2020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출연을 예고했던 바. 하지만 최근 지민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6일 OSEN에 “AOA가 원더우먼페스티벌에 출연하지 않는다. 우리 쪽에서 주최 측에 양해를 구했다”라고 입장을 전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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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권민아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