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뭇매를 맞고 있다.
10일 법무부 산하 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지난 8일 불시에 진행한 소변 검사 결과 한서희가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한서희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그해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마초 90g을 구입하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7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그리고 지난 2017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 받았다.
현행법상 법무부는 마약 관련 혐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자에 대해 불시에 마약 검사를 진행할 수 있고, 한서희가 다시한번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로써 한서희는 집행을 유예한 실형을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집행유예 기간인 한서희는 법무부 산하 보호관찰소 관련 시설에 구금돼 향정신성 약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서희의 마지막 SNS 활동은 지난 달이다. 그는 지난 달 9일 새로운 SNS 계정을 개설하며 '다시'라는 글과 함께 노을이 진 하늘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에는 셀카를 게재하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기존 SNS 계정을 삭제한지 2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 역시 폐쇄된 상황이다.
한서희는 지난 2012년 MBC ‘위대한 탄생3’ 참가자로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그는 가수 활동 보다는 마약 관련 이슈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와 함께 젠더 논란, 실명을 거론한 저격글, 브랜드 론칭을 위한 후원금 마련 및 환불 과정 등을 통해 불거진 논란, 부적절한 패러디, 동성과의 열애 번복과 인정 등 이슈메이커로서 네티즌의 입에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러다가 '공익제보자'가 되기도 했다.
지난 해 6월 가수 비아이가 마약 투약 의혹에 휘말렸던 바. 이런 비아이가 마약과 관련해 휴대폰 메시지를 나눈 상대 A씨가 공익제보자란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대해 당시 경찰에서는 “누구인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언론 관심 대상이 되자 결국 스스로 신원을 밝혔다. 그는 한서희였다. 한서희가 해당 내용의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제출했던 것.
한서희는 그러면서 자신의 SNS에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 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것은 맞고 나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라며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미 죗값을 치루는 중이라며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공익 제보자이자 메시지 상대라고 직접 밝히고 대중 앞에 당당히 나섰던 한서희는 결국 스스로 마약의 굴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가 치러야 할 죗값은 아직 남아있다.
/nyc@osen.co.kr
[사진] 한서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