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본머스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34라운드 원정경기서 무기력한 공격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승점 49(13승 10무 11패)에 머무르며 사실상 상위권 도약의 꿈이 사라졌다. 본머스 역시 전후반 위협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승점 28에 그쳤다.
토트넘은 리그 18위 본머스를 상대로 수비에 치중하는 듯한 플레이, 오른쪽 풀백 세르주 오리에를 이용한 단순한 크로스 전술 등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과 탕귀 은돔벨레를 투입해 약간의 활력을 더했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의 기본 전략에 대한 비판이 계속됐다.
토트넘은 오는 13일엔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을 만난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더비 경기에서 토트넘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기세는 아스날이 앞선다. 아스날은 리그 재개후 2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3승 1무, FA컵에선 준결승에 진출했다.
무리뉴 감독은 아스날과 경기에서 상대 맞춤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력이 강하거나 중요한 경기에서 나오는 무리뉴 특유의 전략이 빛을 발했다. 상대 에이스를 묶는 마크맨 전략과 역습 등에서 재미를 봤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오히려 더 직관적인 선택을 하라고 추천했다. "무리뉴 감독은 아스날과 경기에서 단순한 결정을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며 "경기 초반부터 눈에 띄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라며 공격적인 경기를 주문했다.
이어 매체는 “후반전 토트넘은 지오반니 로셀소와 스티븐 베르바인 대신 손흥민과 은돔벨레를 썼다”라며 “교체 선수들이 파이널 서드에서 어떤 일이든 만들며 경기 템포를 올렸다”라고 분석했다. 본머스와 경기에서 그나마 에너지를 더했던 손흥민과 은돔벨레를 기용하며 빠른 공격을 지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