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이 필요한 서울 이랜드가 경남 원정에서 승리를 노린다.
서울 이랜드FC는 11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 경남FC와 경기를 치른다. 중상위권 도약의 기로에 놓인 이랜드는 경남 원정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랜드는 경남과 상대 전적에서 5승 4무 4패로 앞서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지난 맞대결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랜드는 현재 승점 12로 6위를 기록 중이다. 3승 3무 3패로 성적이 안 좋았던 지난 몇 시즌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좋아졌으나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주어진 기회를 살렸다면 순위표에서 더 높은 자리를 차지했을 수 있다.
초반 9경기를 치른 결과 이랜드는 정정용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공수에서 확실히 체질이 개선됐다. 특색이 없던 공격은 빠르고 간결하게 전진하는 전략을 확립했고, 맥 없이 무너지던 수비 역시 탄탄해졌다.
수비에선 연령별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가세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스리백을 책임지는 이상민과 김태현은 이번 시즌 이랜드에 처음 합류했지만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며 수비를 이끌고 있다.
공격에선 외국인 공격수의 역할이 크다. 특히 이랜드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레안드로의 존재가 크다. 이번 시즌 4골 2도움으로 팀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공격 전술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레안드로가 부상으로 결장했던 지난 수원FC전에 결장한 것은 이랜드에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경남 원정에서도 부상 회복과 출전 여부가 이랜드 승리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의 향후 목표는 기복을 줄이는 것이다. 최근 부천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지만, 수원에 0-3으로 완패했다. 그밖에도 흐름을 유지해야할 타이밍에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있었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 수원전 이후 “이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전술을 준비할 것이다. 과감하게 만들어갈 것이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뛰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경남 역시 반등이 필요하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설기현 감독 특유의 전술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지만 결과를 모두 챙기지는 못했다. 9경기 치른 결과 2승 5무 2패, 승점 11로 이랜드보다 한 단계 아래인 7위에 올라있다.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패스플레이를 중시하다보니 경남은 시즌 초반 많은 실책을 범하며 덩달아 실점도 많아졌다. 전남과 개막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골을 허용했다.
경남은 여름 이적시장 빠르게 선수단을 보강했다. 최준, 정혁, 한지호를 임대 영입해 전 포지션에 부족한 부분을 메웠고, 지난 10일엔 경남에서 FA컵 준우승을 이끈 강승조를 영입해 방점을 찍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