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이 '연중 라이브’에서 전(前) 매니저 갑질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연중 라이브’에서는 신현준과 전 매니저의 갑질 논란 공방이 소개됐다.
지난 9일 신현준의 전 매니저 김 모 대표는 13년 동안 신현준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현준으로부터 욕설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는 내역을 공개하며 신현준 모친의 시중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모 대표는 신현준의 로드 매니저를 시작한 직후 월급 60만 원을 받았고 9 대 1로 수익을 나누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해 충격을 자아냈다. 최근 배우 이순재가 전 매니저에게 갑질 의혹에 휩싸인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가운데 신현준과 전 매니저의 분쟁은 빠르게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신현준 측은 김 모 대표와 매니저 이전에 오랜 친구 관계였던 점을 밝히며 무고함을 반박했다. 욕설 문자와 신현준 모친의 심부름 등은 매니저가 아닌 친구로서 나눈 이야기들이라는 것.
또한 이와 관련 전 매니저 A 씨, 사업가 C 씨, 사진작가 B 씨 등은 '연중 라이브' 측에 오히려 신현준의 억울함을 피력했다. B 씨는 김 모 대표로부터 촬영 대금을 받지 못한 일, C 씨는 김 모 대표가 신현준의 이름을 빌려 투자 사기를 벌이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A 씨는 김 모 대표가 신현준으로부터 받은 매니저 급여를 중간에서 가로채 제대로 돈을 받지 못한 일을 설명했다. 그는 "심부름을 한 적은 있지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며 "심한 상처를 받았다면 주관적 판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현준은 '연중 라이브’에 "솔직히 너무 충격이었다. 먼저 생각이 든 건 '많은 분들한테 좋지 않은 소식으로 또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겠구나'였다"고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 친구(김 모 대표)가 저랑 연락 안 닿은지 6년이 됐다. 계속 수소문했는데 연락이 계속 안 됐다가 이런 걸 기사화시켰는지 의문"이라며 "나한테 연락했으면 됐을 텐데. 그냥 만나고 싶다. 왜 이런 판단까지 했을까 싶다"고 하소연했다.
신현준은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나한테 연락을 주고 빨리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 힘든 게 있으면 저한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예전에도 그랬듯 저한텐 똑같은 친구"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