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부자 언니’의 위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앞서 급이 다른 대전 본가를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던 것에 이어 이번엔 새로 마련한 서울 전셋집을 방송을 통해 보여줬다. 크기는 작지만 큰손을 자랑하는 그녀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서울에 전셋집을 마련한 박세리의 일상이 담겼다.
이날 박세리는 “제가 처음 상경을 했다”며 “선수생활 은퇴 이후 또 다른 삶이 있는데 시작한 일도 많고 (그럴 때마다) 항상 호텔에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세리는 “은퇴하고 나서 호텔 생활은 안 하겠지 싶었는데 계속 많이 하게 됐다. 호텔에 있으면 나가서 먹는 것도 있으니 그게 불편했다”라고 서울에 집을 마련한 이유를 밝혔다. 서울 스케줄을 소화할 때 머물 곳을 준비했다는 것. 호텔 생활이 편하긴 하지만 나름의 단점 탓에 서울에 자신만의 공간을 샀다는 의미다.
이날 박세리는 본인이 직접 운전해 새 집에 도착했다. 대문을 열자 아무런 물품들이 없이 휑했지만 곧 물품들이 배달되기 시작했다. “도착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많이 했다”며 “이사한 건 아니라 짐이 많진 않은데 혼자 살아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주문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새 공간에 도착한 박세리는 “제 스타일은 TV는 보고 싶은 공간에서 봐야 한다”며 새 집에 2대를 구비한 이유를 밝혔다.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긴 박세리는 “냉장고가 너무 작은 거 아닌가?”라고 걱정하면서 밖에 있는 짐을 하나씩 들여오기 시작했다.
문 앞에 택배가 줄을 서 있어 놀라움을 안긴 가운데 “저는 그냥 집에 필요한 거 몇 가지 시킨 건데 아직 다 온 게 아니다”라고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했다. 눈길을 끈 것은 소주 한 박스. 대부분 박스 단위로 구매하는 ‘리치 언니’의 스케일이 돋보였다. 혼자 살지만 유리컵, 와인잔, 수저와 포크 등 몇 개씩 진열해 놓았다.
일단 박세리는 문 앞에 줄을 선 택배 상자들을 일일이 하나씩 운반하는 게 급선무였다. 수십 분 동안 한참을 들락날락한 끝에 드디어 집 안 내부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박세리는 “어떤 것부터 해야하지?”라고 거친 숨을 내쉬었다. 대전 본가에는 대형 팬트리가 있었지만, 집 사이즈가 다르기에 새 집에는 미니 팬트리를 설치했다. 혼자 척척 해내는 모습에서 박세리의 독립심이 느껴졌다.
앞서 박세리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었는데, 근황을 보니 식단 조절은 어려운 듯 보였다. 극단적으로 굶는 다이어트를 싫어한다는 박세리는 “아예 안 먹는 것보다 먹어가면서 하는 걸 추구한다”고 자신만의 방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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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