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과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려고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웨스트햄, 맨체스터 시티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트레버 싱클레어(47)는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케인은 물론 무리뉴 감독조차 토트넘을 떠나려고 생각 중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싱클레어는 "많은 사람들이 케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케인은 다음 행보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케인과 그의 에이전트가 이적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단 1초라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힘든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면서까지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토트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폐쇄 기간 케인,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돼 기대감이 남달랐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재개됐지만 성적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 10일 본머스와 경기가 0-0으로 끝나면서 토트넘(승점 49)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인 4위 레스터 시티(승점 59)와 10점차가 됐다.
앞으로 4경기를 남겨 둔 토트넘은 이제 유로파리그 출전권인 7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51)를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13일 새벽 0시 30분 열리는 8위 아스날(승점 50)과 경기가 더 중요하게 됐다.
자칫 토트넘은 8위를 차지했던 2008-2009시즌보다 더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 뒤로는 2013-2014시즌 6위로 마친 가장 떨어진 순위였던 토트넘이었다.
싱클레어는 "케인이 토트넘과 결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이 더 놀랄 일"이라면서 "솔직히 토트넘이 우승할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케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승 가능성이 없다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번에도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 떠난다 해도 붙잡을 명분이 사라졌다.
무리뉴 감독도 마찬가지. 처음 토트넘 사령탑 일자리를 수락했을 때와 달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싱클레어는 무리뉴 감독 역시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를 봤는데 자신을 잘라달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면서 "그가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팀을 맡았고 포체티노 감독이 걸어온 길이 어땠는지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