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싸움에 웃고, 운 명승부 속에서 드래곤X가 마지막에 웃었다. 서머 스플릿 1R 최고의 팀을 가리는 맞대결은 명승부 끝에 드래곤X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드래곤X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담원과 1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담원의 5연승을 저지한 드래곤X는 7승 1패 득실 +9로 내줬던 1위를 되찾았다. 연승을 '4'에서 마감한 담원은 시즌 2패(6승 득실 +10)째를 당했다.
1위와 2위의 맞대결 답게 첫 세트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가 터져나왔다. 중반까지 담원이 우세하게 풀어갔으나 드래곤X가 과감한 내셔남작 사냥을 성공하면서 흐름을 틀었다. 놀란 담원이 선택한 백도어가 막히면서 드래곤X가 먼저 웃었다.
유리하던 1세트를 놓쳤지만 담원이 2세트 자신들의 장기인 교전력을 극대화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볼리베어-리신-조이-애쉬-판테온 으로 조합을 꾸린 담원은 초반에는 '고스트' 장용준의 섬세하고 놀라운 챔피언 콘트롤로 스노우볼의 시동을 걸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너구리' 장하권의 볼리베어와 '쇼메이커' 허수의 조이가 괴물로 성장한 담원은 20분 경 글로벌골드 격차를 7000까지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21분 빠르게 내셔남작을 가져간 담원은 22분 교전에서는 허수의 시간차 쿼드라킬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밀리던 드래곤X가 25분 한 타를 승리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키웠지만 담원은 두 번째 내셔남작과 장로드래곤을 차례대로 가져간 여세를 몰아 드래곤X의 넥서스를 정리하고 3세트로 경기를 몰고 갔다.
마지막 3세트 역시 시작부터 불꽃튀는 난타전 구도였다. 킬을 주고 받은 가운데 9분 교전에서 드래곤X가 4킬을 취하면서 웃는듯 했지만, '너구리' 장하권이 카밀로 더블 킬을 올리면서 담원의 저력을 보였다.
장하권의 기지로 협곡의 전령을 가져간 담원은 교전을 계속 유도하면서 두 번째 협곡의 전령까지 취했다. 세 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교전에서는 무리한 드래곤 사냥으로 킬 교환서 1대 3 킬으로 손해를 보면서 스노우볼의 제동이 걸렸다.
드래곤X도 필사적이었다. 킬 스코어의 우위를 점한 뒤 교전에서는 계속 킬 교환에서 다급해진 담원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면서 우위를 점했다. 28분 내셔남작을 잡은 드래곤X는 그대로 밀고 들어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