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과 이상엽이 이혼 후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 연인이 됐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에서는 송나희(이민정 분)와 윤규진(이상엽 분)이 재결합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앞서 윤규진은 어린이 환자를 진료하면서 추후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입원시키지 않았다. 결국 그날 저녁 아이는 응급실에 실려오게 됐다. 이에 윤규진은 “과잉진료라고 해도 입원시킬 걸 그랬다”라고 자책했다. 급성심근염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
윤규진은 “입원 시켜서 상황을 볼 걸 그랬다. 찝찝했다”고 걱정하듯 말했다. “지금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는 송나희의 말에도 윤규진은 “아니다. 아이가 지금 중환자실에 있다. 위기를 좀 넘기고 상황이 안정되면 시시비비는 그 다음에 가리겠다”라고 뒷걸음질쳤다. 보호자가 윤규진에게 책임을 넘긴 것인데, 그는 해명하려 들지 않았다.
송나희는 윤규진을 걱정하면서 “그 엄마는 너가 한 말 못 들었다더라. 그 보호자 너 그냥 안 넘어간다. 이 상황 그냥 간과하면 안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송나희는 “너 이러면 의사 커리어에 데미지가 생길 수 있다. 어영부영하다가 잘못 되면 너 의사 면허 정지될 수 있다”고 걱정했지만 윤규진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한편 윤재석(이상이 분)은 대학에서 어린 남자 동기들과 어울리는 여자친구 송다희(이초희 분)를 걱정했다. 자신보다 어리고 잘생긴 남자 지원(찬희 분)에게 빼앗길까 노심초사한 것.
이날 송다희가 “팀플 과제 때문에 못 간다”고 하자 윤재석은 “그건 또 누구랑 하냐. 내가 모르는 멤버네”라고 질투하듯이 말했다. 이에 송다희는 남자친구를 안심시키면서 과제와 시험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송다희는 동기인 남동생 지원에게 “과제, 시험, 쪽지시험 모든 게 다 재미있다”고 다시 시작한 대학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송나희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윤규진의 결백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다. 송나희는 앞서 아이의 엄마가 “애가 장염인데, 의사선생님이 ‘상태가 나빠지면 밤에라도 오라’고 하셨는데 제가 알 수 없다.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했던 통화 내역을 내밀며 “선생님이 밤에라도 오라고 한 걸 어머님이 직접 말씀 하시네요”라고 증거를 댔다. 결국 윤규진이 낸 의료사고가 아니라는 정정기사가 나왔다.
이정록(알렉스 분)은 곧이어 아이스커피를 들고 송나희의 방을 찾았다. “너가 한 거지? 너 덕분에 규진이도, 우리 병원도 살았다. 근데 규진이 때문인 거냐? 병원장으로서 다행이지만, 남자 이정록으로서 마음이 좀 쿵했다”라고 내심 실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한편 송다희는 동기 동생 지원과 늦은 시간까지 과제를 하다가 배고파서 식당을 찾았다. 때마침 그곳에서 윤재석과 전 사돈어른(김보연 분)을 만나 놀라면서도 반가워했다.
하지만 윤재석은 달랐다. 여자친구가 지원과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질투한 것. 밥을 먹고 카페에 가서 과제를 한다는 말에 “그럼 다른 카페 갈 것 없이 밥 먹고 우리 카페 가면 되겠네”라고 훈수를 뒀다. 지원은 20대의 패기를 자랑하며 최윤정(김보연 분)과의 식사자리에 동석했다.
걱정이 된 윤재석은 “집에 가라”는 엄마의 말에도 끝까지 카페까지 따라와 “그냥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어서 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송다희의 동기를 째려봤다. 지원은 이미 송다희와 그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었다.
재석은 지원에게 “여자친구 다희는 전 사돈이다. 우리 형이랑 형수는 이혼했다”라며 “근데 왜 말투가 협박조로 들릴까”라고 경계하듯 물었다. 지원은 송다희에게 마음을 빼앗긴 듯 보였다.
며칠 후 아이의 보호자는 윤규진을 찾아 “죄송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녀는 “동료 선생님 아니었으면 제가 평생 부끄러운 엄마로 남을 뻔했다”라고 송나희를 언급했다. 윤규진은 송나희 덕분에 자신이 오해를 풀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송나희의 동선을 파악한 그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그녀에게 달려갔다. 같은 시각, 송나희는 윤규진이 준 밴드를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마음속에도 여전히 전 남편의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
송나희는 이정록 앞에서 윤규진을 향한 마음을 뒤늦게 털어놨다. 눈물을 흘리던 송나희는 “미안하다”면서 이정록의 차에서 나왔다. 그는 “너의 마음이 규진이를 향하고 있었던 거 이미 알고 있었다”라며 말없이 보내줬다.
윤규진은 송나희를 어렵게 만나 진심을 털어놨다. “나 너 못 보내겠다. 가지마. 제발”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송나희도 말을 잇지 못하며 그에게 달려가 안겼다. 윤규진은 기쁘면서도 아픈 마음에 계속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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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캡처